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조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2일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와 임직원이 실질적 주인인 페이퍼컴퍼니(SPC) 120여개를 만들어 4조5942억원을 불법대출해주고 2조4천억원 규모의 회계분식을 한 혐의 등으로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김양 부회장 등 대표 10여명을 구속 기소하고 임직원 및 공인공계사 등 관련자 11명을 불구속 수사했다.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수부 기자실에서 우병우 수사기획관이 브리핑을 하고있다.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중간수사 발표에서 우병우 수사기획관은 "친인척 등의 명의를 빌리거나 컨설팅회사,공인회계사 등의 도움을 받아 설립한 페이퍼컴퍼니가 총120개로 이 은행의 실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시행사"라고 밝혔다. 이어 "120개 SPC 들은 부산저축은행 영업팀 1~4 팀 직원들이 법인인감과 통장을 관리하며 임직원을 추천하는 등 실질적인 지배로 도저히 금융기관이라고 볼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이전에 불법으로 인출해 준 명단에 정치인이 얼마나 포함되었냐는 질문에는 "현재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말 할 수 없다"고 말하며 "현재 검찰이 불법대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임으로 영업정지 직전 예금인출에 대한 조사는 별건으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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