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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오해가 부른 비극, 봄처럼 피어나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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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오해가 부른 비극, 봄처럼 피어나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1/10 [17:14]

“사소한 오해가 부른 비극, 봄처럼 피어나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

편집부 | 입력 : 2016/01/10 [17:14]


(재) 국립극단 ‘겨울이야기’...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이달 24일까지

 

[내외신문=심종대 기자](재)국립극장(예술감독 김윤철)은 2016년 첫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후기 로맨스극 ‘겨울이야기’를 오는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겨울이야기’는 2016년 셰익스피이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이 대거 소개될 올 한해 연극 무대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단의 2016년 기획주제인 ‘도전’에 걸맞게, 지난 2008년 헝가리 국립극장 최연소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여 극찬을 받았던 로버트 알폴디가 연출을 맡았다.

 

헝가리의 혁신적인 연출가 알폴디는 유럽의 연극 미학 트랜드를 선보이면서 진보적이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연출로 매 작품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의 ‘로미오’, 의 ‘이안 카라마조프’등을 맡으며 배우로 연극을 시작한 그는 1995년 연출에 도전한다.

 

이후 연극계의 독보적인 배우이자 연출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헝가리 국립극장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가장 인기 없던 극단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겨울이야기’는 1588년 영국의 인기작가 로버트 그린의 ‘판도스토-시간의 승리’를 토대로 셰익스피어가 희곡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긴 시간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던 주인공 판토스토가 다시 만난 자신의 딸과 사랑에 빠지고, 죄책감으로 죽음을 맞는 비극으로 끝을 맺는 반면, 셰익스피어는 화해와 용서를 통해 이야기를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총 5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전반부에서는 시칠리아의 왕 레온테스가 왕비 헤르미오네와 자신의 친구이자 보헤미아의 왕인 폴리세네스가 사랑에 빠졌다고 오해한 후 발생하는 갈등과 파괴, 죽음의 비극적 상황이 그려진다.

 

16년의 세월을 건너 뛴 4막에서는 보헤미아의 땅에 버려졌다가 양치기에게 발견돼 운 좋게 살아남은 레온테스의 딸 페르디타와 폴리세네스의 아들 폴로리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반전된다. 마지막 5막에서 죽은 줄 알았던 헤르미오네의 소생으로 작품은 절정에 이른다. 가족의 헤어짐, 오랜 세월의 방랑을 거친 뒤의 재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인물과의 만남, 화해와 용서를 맞이하는 행복한 결말 등은 셰익스피어 로맨스극의 특징으로 이 작품은 이러한 요소들이 갖춰진 걸작이다.

알폴디 연출은 이 작품 속 시칠리아는 상류층이 머무는 공간으로 거울처럼 반사되어 보이는 아름다운 벽이 무대를 둘러싸고, 보헤미아는 하층민이 거주하는 어두운 지하 공간으로 설정해 공간과 역할의 대비해 확연하게 보여준다. 특히 작품의 후반부 , 16년 만에 헤르미오네가 기적적으로 소생하는 환상적인 순간은 물이 가득찬 높이 2M의 수조가 깨지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소한 오해로 부인을 의심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는 비극의 주인공 레온테스 역에는 극단 양손프로젝트의 대표 배우로 에너지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손상규가, 에서 자식을 살리기 위해 자결한 단호한 공주의 모습을 보여준 우정원은 남편의 의심으로 자신을 잃고, 자신의 목숨마저 위협받지만 꿋꿋하게 결백을 주장하는 왕비 헤르미오네 역을 맡았다.

 

또한 최근 에서 작가의 재능을 발휘하는 제자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문학교사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로 관객을 몰입시킨 배우 박윤희가 버려진 페르디타를 어엿한 숙녀로 키워내는 양치기 노인 역으로 비극적인 작품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이 외에도 박완규, 김수진, 이종무, 유영욱 등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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