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심종대 기자]10월 말 기준 거주자 달러화 예금 증가폭이 월 단위로 사상 최대치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업체들의 달러 결제성 대금 예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34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42억1000만달러 늘었다. 이 중 달러화 예금 59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9월말 1194.50원에서 10월 말 1142.30원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수출입 기업의 결제성대금 예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특히 수출기업이 환율이 떨어지면서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10월 수출 수입 등 무역 규모가 증가한 것도 달러 예금 규모를 늘렸다. 외환수급 기준 수출입 규모는 9월896억달러에서 10월 937억달러로 늘었다. 10월 말 기준 달러화 예금은 총 494억50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