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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알밤 주고 ‘온실가스 삼키고’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29 [20:47]

밤나무, 알밤 주고 ‘온실가스 삼키고’

편집부 | 입력 : 2015/09/29 [20:47]


사진/밤나무 재배지

 

[내외신문=김현준 기자]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햇밤이 출하되고 있다. 산기슭 곳곳에서 툭툭 떨어지는 밤송이 속 탐스러운 알밤 가득한 계절, 우리에게 식량이자 소득을 올려주는 임산물로만 여겨졌던 밤나무가 대한민국의 허파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 산림산업연구과 손영모 박사는 우리나라 밤나무 통계자료와 탄소계수를 이용해 밤나무가 총 25,867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음을 계산하고, 연간 1,293천 톤씩을 계속 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밤나무의 평균 나이를 20년 정도라고 보고, 헥타르당(100×100m)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계산하면 약 8.3톤이 된다. 이는 승용차 3.5대분의 연간 온실가스(CO2) 배출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다. 전국적으로 본다면 승용차 53만9천 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시켜 주고 있는 셈이다.

 

밤나무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됐는지에 대한 기록은 제대로 남아있지 않으나, 16세기 초 ‘훈몽자회(1527년)’의 과실편에 ‘률(栗)’이 기록된 것을 보아 이때부터 본격적인 재배가 이뤄졌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밤나무는 현재 충남 공주, 전남 광양, 경남 하동.산청 등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산림청에 의하면 2010년 말 밤나무 총 면적은 7만8천헥타르(ha)로, 연간 약 1,459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으로 밤 신품종 개발과 기능성물질 연구 등을 통해 소득을 올려주는 임산물이자 대기환경 지킴이인 밤나무가 더욱 왕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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