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천연잔디 운동장, 인조잔디보다 지면 온도 2배 낮아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8/19 [13:45]

천연잔디 운동장, 인조잔디보다 지면 온도 2배 낮아

편집부 | 입력 : 2015/08/19 [13:45]


[내외신문=김현준 기자]연일 계속된 폭염 속에서 천연잔디의 '기온 조절 효과'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한여름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로 된 운동장, 일반 운동장, 아스팔트의 지면 온도를 각각 24시간 시간대별로 측정한 결과, 천연잔디 운동장이 인조잔디 운동장보다 지면 온도가 2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루 중 온도가 가장 높은 낮 12시부터 1시 사이에 천연잔디 운동장이 37℃, 인조잔디 운동장이 69℃로 지면 온도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일반 운동장은 45℃, 아스팔트는 57℃로 측정돼 천연잔디 운동장의 지면 온도가 작게는 8℃, 많게는 3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잔디연구팀과 경북대학교 이동운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천연잔디의 기온조절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천연잔디 운동장은 복사열이 낮고 먼지가 적게 날리고, 넘어져도 부상 정도가 다른 운동장에 비해 가벼운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연구보고에서도 천연잔디로 된 운동장은 광합성이나 증산작용 등과 같은 생리작용으로 태양광의 50~80% 정도를 흡수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 운동장이나 인조잔디 운동장에 비해 유지.관리에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현재까지 정책적으로 조성돼 온 인조잔디 운동장은 높은 지면온도뿐만 아니라 생태계 파괴, 유효기간이 지난 후의 폐기물 처리 문제 등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선진국에서도 인조잔디의 단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최수민 박사는 "천연잔디로 된 운동장의 지면은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온 조절 효과를 가진다."면서, "천연잔디 운동장이 유지.관리 면에서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학습공간과 놀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