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여름 폭염 재해 예방 '총력'…취약계층 안심숙소 제공- 취약계층 안심숙소 활성화 등 21개 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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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인천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여름철 폭염피해 예방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부평구는 열대야 기간 취약계층에게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안심숙소를 제공하고, 무더위 쉼터와 물놀이장을 운영하는 등 생활체감형 정책에 힘을 쏟기로 했다.
구는 오는 9월 30일까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폭염대응 종합대책(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종합대책은 3대 추진과제, 21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8년 간(2015년~2022년) 부평지역 여름철(6월~8월) 평균 최고기온은 36.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평균 폭염일수는 20일, 평균 열대야 일수는 18.6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구는 폭염으로부터 관내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한편 ‘폭염 저감 대책’을 위해 ▲폭염상황 관리체계 구축 및 구민소통(3개 사업) ▲폭염취약계층 보호대책(12개 사업) ▲폭염저감시설 확충 및 관리(6개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취약계층을 열대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폭염특보 및 열대야 예보 시 ‘권역별 야간 안심숙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인천 지자체 가운데 가장 처음 실시한 ‘권역별 야간 안심숙소’는 부평의 대표 취약계층 폭염 대응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구는 토요코인 부평·이코노미호텔·호텔세븐스텝·RG호텔·리치모텔·수모텔 등 6개 숙박시설을 열대야 안심숙소로 지정, 일 최대 30개 객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숙박료는 구가 전액 지원하며, 세대당 최대 3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한 동 행정복지센터 22곳을 비롯한 122개소를 권역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며, 관내 취약계층의 여름나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안심폰을 통해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의 안전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통해 방문건강관리에도 나서기로 했다.
취약계층 1만5000세대를 대상으로 여름철 에너지바우처(냉방비 지원)를 지원하고, 133세대에 에너지효율개선(에어컨 무료설치)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구는 관내 폭염피해 저감 시설 확충에도 나서 구민 건강 및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우선 1억5천만원을 들여 활용도가 높고 주민 수요가 많은 장소 35개소를 선정, 고정형 그늘막·스마트 그늘막·쉘터·냉온열의자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부터 지역 곳곳에서 물놀이장, 바닥분수, 계류시설도 개장했다. 물놀이장은 백운공원·후정공원·나비어린이공원 등 3곳, 바닥분수는 분수공원·마장공원·시냇물공원 등 3곳, 계류시설은 장수산계곡이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로 살수차 운행을 확대·운영하고, 도시 숲인 십정녹지에는 ‘쿨링포그’를 운영해 주민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폭염 상황관리를 통해 위기단계별로 대응반을 구성·운영하고, 신속한 정보제공 및 행동요령 홍보를 통한 구민 소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차준택 구청장은 “지구온난화로 여름철 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열대야 등 폭염 재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 부평도 마찬가지”라며 “부평구는 폭염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우리 구민들께서 여름철 폭염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