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온 가족이 함께하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내외신문
로고

온 가족이 함께하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윤준식 | 기사입력 2015/01/30 [14:46]

온 가족이 함께하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윤준식 | 입력 : 2015/01/30 [14:46]

남은 공연 울산문화예술회관, 용인포은아트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이어져



[내외신문=시사미디어투데이] ‘도레미 송’, ‘에델바이스’하면 생각나는 작품  바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장년층에겐 쥴리 앤드류스 주연의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원작은 원래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흥행중인 뮤지컬이었다. 당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전성기로 끌어올렸던 황금 콤비인 작곡가 리차드 로저스와 작사가 오스카 해머슈타인 2세의 작품으로 유명했다. 뮤지컬로 초연되었던 때가 1959년이었으니 지금으로부터 56년 전의 작품으로 2세대 앞선 뮤지컬의 고전이라 부를 수 있다.

 

뮤지컬의 고전이라고 해서 실버세대의 향수나 불러일으키는 케케묵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선 오산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뮤지컬 넘버는 알콩달콩한 재미를 느끼게 하기 충분하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를 배경으로 말괄량이 청원수녀 마리아가 딱딱하고 꽉 막힌 폰 트랍 대령의 집안에 가정교사로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일들과 함께 폰 트랍 일곱 남매의 귀엽고 개성 넘치는 모습은 도시 중심의 핵가족 시대를 살고 있는 이 시대 사람들이 희망하는 삶과 정서를 담고 있다.

 

폰 트랍 가(家)의 첫날 밤 천둥이 몰아치고, 가정교사로 부임한 마리아와 아이들이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 (현대극단 제공)

폰 트랍 가(家)의 첫날 밤. 천둥이 몰아치고, 마리아와 아이들이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 (현대극단 제공)

 

1막은 산골 출신의 청원수녀 마리아가 폰 트랍 대령을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며 변화하는 모습이 가장 큰 줄거리를 이룬다. 슈레더 백작 부인의 등장으로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주님 외의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죄책감에 수녀원으로 돌아간 마리아는 원장 수녀의 격려로 자신의 사랑을 인정하고 대령의 가족에게 돌아가게 된다. 서로 사랑하는 마리아와 대령, 자신에게 맞지 않는 가족임을 깨달은 슈레더 부인이 떠난다. 자신이 진실로 사랑하는 것은 마리아였다는 것을 깨닫는 대령은 마리아와 결혼한다.

 

두 사람이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시점에서 시작하는 2막에서는 2차대전을 일으키려는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합병하며 폰 트랍 대령에게 닥치는 위기로 시작한다. 대령을 독일 해군의 함장으로 강제로 부임하게 하려는 가운데, 마리아는 기지를 발휘한다. 오스트리아를 사랑하는 폰 트랍 대령은 알프스를 넘어 스위스를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합창대회를 이용해 독일군의 감시를 피하는데 성공한다. 또 한 번 원장 수녀의 도움으로 마리아와 폰 트랍 대령, 아이들은 함께 알프스를 넘으며 막이 내린다.

 

마리아와 아이들 (현대극단 제공)

가정교사 마리아(취윤정 분)는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며 가족간의 사랑을 회복시킨다. (현대극단 제공)

 

1막의 러브스토리, 2막의 탈출이라는 큰 줄거리 외에도 극 중간중간에는 자잘한 재미와 볼거리를 쏟아놓는 에피소드가 다양하다. ‘도레미 송’을 비롯해 7명의 아이들이 어우러지며 부르는 발랄한 노래와 춤은 얼굴에서 미소를 떠나지 않게 한다. 슈레더 부인이 참석하는 무도회의 장면의 화려함, 사춘기의 풋풋한 사랑의 열병을 앓는 16살 큰 딸 리즐과 17살의 우편배달 소년 랄프의 달밤의 데이트 장면도 즐겁다. 엄숙한 수녀복, 촌스런 시골 처녀의 모습, 화려한 웨딩드레스의 모습까지 마리아의 변신도 볼거리다.

 

무엇보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참교육에 대한 메시지, 가족 간의 사랑의 회복, 외세의 위협 속에서 움트는 애국심과 저항정신과 세대 별로 다른 러브라인이 동시에 깔려있어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으면서도 독특하다.

 

합창대회에서 폰 트랍 일가는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노래 '에델바이스'를 부른다. 폰 트랍 대령(유태웅)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울먹이느라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뒤에서 독일군은 이를 주시한다. (현대극단 제공)

합창대회에서 폰 트랍 일가는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노래 ‘에델바이스’를 부른다. 폰 트랍 대령(유태웅)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울먹이느라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뒤에서 독일군은 이를 주시한다. (현대극단 제공)

 

국내에서 뮤지컬로는 2006년에 공연한 이후, 8년 만에 정식 라이센스로 다시 무대에 올랐고,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다.

주인공 마리아 역으로는 가수 박지윤, 뮤지컬 배우 최윤정이 캐스팅되었고, 폰 트랍 대령역에는 유태웅, 김형묵이, 원장 수녀님 역으로는 양희경, 민경옥이 출연한다. 그밖에 감초같은 폰 트랍 대령의 친구 막스 역으로 전상진, 슈래더 부인 역으로 김빈우가 등장한다. 무엇보다 폰 트랍 가(家)의 일곱 남매로 등장하는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남은 공연은 울산문화예술회관(1월 31일~2월 1일), 용인포은아트홀(2월 12일~15일), 의정부예술의전당(2월 27~28일)에서 이어진다.

 

엄격하지만 사랑의 시선으로 마리아를 바라보는 원장수녀(양희경 분). 마리아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지혜를 빌려주고 돕는 역할이다. (현대극단 제공)

엄격하지만 사랑의 시선으로 마리아를 바라보는 원장수녀(양희경 분). 마리아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지혜를 빌려주고 돕는 역할이다. (현대극단 제공)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