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원전과 핵폐기물, 어떻게 해결할까?”, 청소년들의 토론이 세상을 구한다

윤준식 | 기사입력 2015/01/13 [18:38]

“원전과 핵폐기물, 어떻게 해결할까?”, 청소년들의 토론이 세상을 구한다

윤준식 | 입력 : 2015/01/13 [18:38]


카톨릭대 이영희 교수가 핵폐기물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 윤준식 기자)

 

“핵폐기물은 엄청나게 위험합니다. 문명의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대표적인 위험물질입니다. 온 인류가 해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어요.”

지난 12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출판문화공간 엑스플렉스.

 

이날의 강연자인 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이영희 교수가 청소년 20여명의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마주하고 있다.

“이름붙이기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져요. 핵발전소라 하면 핵무기가 연상되어 부정적이지요  원자력이라고 말하면 긍정적인 뉘앙스가 있어요. ‘핵폐기물’, ‘핵쓰레기’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느껴지지만 ‘방사성 폐기물’, 나아가 ‘원전 수거물’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은 없어지죠.”


이 교수는 6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원자력 발전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을 압축해서 풀어간다.

 

이어 ‘핵폐기물이 어떻게 처리되는가’, ‘핵연료 재처리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우리보다 앞선 유럽과 영국에서는 어떤 대안이 제시되고 있는가’, ‘정부와 시민단체는 대립과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한국 청소년들의 미래와 어떤 관련가’도 많은 쟁점들이 청소년들에게 던져졌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발전에 힘쓰는 ‘시민과학센터’와 ‘가치를 꿈꾸는 교사모임(가꿈)’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과학논쟁”이라는 겨울방학 청소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청소년들이 21세기 첨단 과학 정보 사회를 이끌어가는 데 반드시 알아야 할 과학기술 쟁점을 전문가 강연을 통해 이해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보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한국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선택과 주장이 법, 제도, 여론, 과학기술 연구의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고등학생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펼칠 수 있는 여섯 번의 강연와 토론 수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5일부터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은 이후 2회를 남기고 있다.

 

14일(수)에는 동국대 박진희 교수가 “재생에너지는 모두 친환경적인가”라는 주제를, 마지막 16일(금)에는 한재각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이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에너지 기본권 찾기”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World2_01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