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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감사원장, 대통령도 특정감사 요구 가능발언에…여당서도 "대통령 돌격대냐"비판

안기한 | 기사입력 2022/10/12 [18:49]

최재해 감사원장, 대통령도 특정감사 요구 가능발언에…여당서도 "대통령 돌격대냐"비판

안기한 | 입력 : 2022/10/12 [18:49]

최재해 감사원장이 지난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대통령도 감사원에 특정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심지어 여당에서조차 최 원장이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말한 데 이어 또다시 스스로 감사원의 독립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오늘(12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사이에 오간 이른바 문자메시지 직보 논란과 관련해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 이 수석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 예정이다.

정치탄압대책위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최종 고발 대상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최재해 감사원장 등 3명 외에 고발 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로까지 이어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지난 5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 국정기획수석에게 감사 내용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최 원장의 발언이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유착 의혹을 더욱 부채질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제(11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관섭 수석과 유병호 사무총장 사이의 문자메시지 논란에 대해 "전화 통화와 문자 내역부터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면서 "최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 이 국정기획수석 모두 공수처에 고발 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재해) 원장 스스로가 감사원의 자존심과 품격을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린 발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의겸 대변인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감사원과 대통령실이 주파수를 맞춰서 계속 이 정국을 이끌어왔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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