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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시간이 갈수록 더 짙은 향기를 갖게 될 배우 전준우: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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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시간이 갈수록 더 짙은 향기를 갖게 될 배우 전준우

김미령 | 기사입력 2017/11/03 [15:11]

[Interview] 시간이 갈수록 더 짙은 향기를 갖게 될 배우 전준우

김미령 | 입력 : 2017/11/03 [15:11]


--연극의 장성봉 형사역의 전준우 배우 / 사진-Alice Kim(라온아토객원)--
[내외신문=김미령기자] 순박한 인상에 조용조용한 말투. 은퇴를 앞두고 피해자 집에 찾아갔다가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형사 장성봉. 모두가 흥분 게이지 최고조인 작품에서 유일하게 자연스런 인물이라 오히려 인상적이다. 조금은 어리숙하고 그럼에도 맡은 바 임무는 확실하게 처리할 줄 아는 뚝심 있는 장성봉 형사역의 배우 전준우를 만나보자. 배우 전준우는 대진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라이어 시리즈와 연극 더 가이즈에 출연했으며 2015년 26회 경북연극제에서는 우수연기상, 다음해 2016년 27회 경북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재원이다. “어렸을 땐 손재주가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어요.”라고 입을 연 그는 “사실 꿈도 많이 바뀌었었죠.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서 공고로 진학해서 자동차과에 들어갔다가 악기에 관심이 생겨서 트럼본을 전공했었다가 연기로 바꾸게 된 것은 고3 때”였다고. 결국 그는 연극으로 대학을 가게 된 것이다.?
배우가 되길 잘했다 생각하느냐는 가벼운 질문에 조금 망설이며 “사실 많이 후회되었고, 최근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그런데 이게 연극이여서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누구나 갖게 되는 그런 회의 같아요. 주위에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봐도 비슷한 생각을 하더라고요. 나만 불안하고 회의감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걸 느꼈죠. 이런 생각과 고민들이 나쁜 것만은 아니란 것도 깨달았고요.” 그래서 지금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열심히 해보자라고 다짐했다고 전한다.?
이미 대학교 때 라이어 1탄에서 트로튼 형사 역을 했었다며 라이어와의 인연을 소개한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지방에서 극단 생활을 할 때 공연한 . 치매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이야기인데 여러 가지로 공감이 많이 되는 작품이었단다.?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작품의 대본을 보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요. 아버지는 안계시고 어머니만 계신 처지나 극중 어머니와 제 어머니 두 분 다 유 씨였고, 그즈음 자꾸 건망증이 심해진다는 말씀까지 들은 터라 여러 가지로 이입이 많이 되었어요. 그 작품을 할 때 어머니랑 외숙모랑 같이 오셨는데, 당시 어머니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깊은 공감 덕분에 그는 그 작품을 통해 경북 연극제에서 어린나이임에도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연극의 장성봉 형사역의 전준우 배우 / 사진-Alice Kim(라온아토객원)--
앞으로 해야 할 작품이 많은 배우이다 보니 해보고 싶은 작품이야기는 즐거운 주제가 되었다. “영화 국제시장에 나오는 황정민 배우의 ‘덕수’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한 남자의 인생 안에 아들로서, 가장으로서의 모습 등 다양한 삶이 있잖아요. 그 사람이 겪어온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연극들을 자신만의 주관적인 분석을 통해 재해석한 공연을 올려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배우지만 직접 작품도 써보고 싶어요.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서 연출을 맡아보는 것도 꿈”이라고. 연출 욕심까지 가진 그가 생각하는 좋은 공연이란 “ 그에 대한 기준은 각자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뭔가 하나라도 얻어 갈 수 있는 공연이면 좋은 공연”이란다.?
“많이 웃든, 혹은 많이 울든, 뭔가 하나라도 느끼고, 무엇이든 하나라도 얻는 거죠. 뭔가를 경험하고 가슴에 남기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결국 배우와 관객이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서 소통하는 장이 공연장이라며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무엇인가를 얻어갈 수 있게 하는 그런 공연이 좋은 공연이라고.
가장 어린 배우였지만 한마디도 허투루 말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전준우배우가 하는 정극이 보고 싶다. 모진 세상의 풍파 속에도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역할을 맡은 모습도 좋겠다. 분명 착실하고 분명한 한걸음을 보게 될 것이란 믿음이 간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사람 냄새 나는 배우”라고 답한 전준우 배우. 그는 아직 모르고 있나보다. 이미 따뜻하고 편안한 사람됨이 전해지고 있다는 걸.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시간들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을 기대한다. 그의 바람대로 “관객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게 될 테니까. 그 때 필자는 꼭 그 무대를 보러 갈 예정이다.?
연극 는 11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 11월 17일부터는 부산 KNN시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싶다면 연극을 보러 가자. 분명 훨씬 가벼워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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