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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배우 임채영

김미령 | 기사입력 2017/11/03 [14:42]

[Interview]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배우 임채영

김미령 | 입력 : 2017/11/03 [14:42]


--연극의 김억만 형사역의 임채영 배우 / 사진-Alice Kim(라온아토객원)--
[내외신문=김미령기자] 힘겨운 삶을 더 힘겹게 하는 건 자격 없는 이들이 세상 모든 것을 누리는 것 같은 모습을 보게 될 때가 아닐까. 노력하는 이에게 성취가 주어질 땐 남의 일이어도 기쁘다. 열심히 노력하면 어쩌면 내 미래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비리가 터져 나올 때면 속이 쓰리다. 연극은 그런 일들에 대해 말한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론, 진지하지 않다. 작품은 영국의 배우이자 명 극작가 레이쿠니의 코미디극이니 말이다. 연극에서 내용이 좌충우돌할수록 다채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 비리의 끝이면서 비주얼까지 책임지고 있는 김억만 형사.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는 배우 임채영을 만났다.?
배우 임채영은 상명대학교 연극학과 출신으로 연극 라이어와는 인연이 깊다. 2014년 라이어1탄에서 존스미스 역할로 데뷔, 룸넘버13, 웨딩스캔들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에서 열연중이다.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는 말에 이미지가 너무 잘 어울려 웃음이 터졌다. “그런데 그 당시 비염이랑 축농증이 심해서 코피를 좀 많이 흘렸어요. 자다가도 수시로 코피를 쏟고, 당시에는 제가 몸이 허약해서 그런 줄 알고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어요.” 그렇게 축구에 대한 꿈을 접고 딱히 별 생각이 없었던 그는 중학교 3학년에 갑자기 치과의사가 되고 싶어졌다고.?
“원래 공부에 취미가 없는데, 그 땐 맨날 새벽까지 학원,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 결과 공대 신소재공학과에 입학, 그러나 일 년 정도 다니다 적성에 너무 안 맞고, 어려워 결국 그만뒀단다. 그렇게 쉼의 시간을 갖게 된 그는 영화를 많이 보게 되었고 알파치노의 연기에 매료되어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그렇게 연극의 길로 들어선 그는 남들 출근하듯 공연을 하며 살아간다. 코미디작품이니 재밌지 않을까한 질문에 “한 작품을 오래 하다보니까 재미있다는 생각보다는 일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일하는 거니까요. 그래도 공연을 하러 가는 길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은 들어요.”라며 좀 더 다양한 연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연극의 김억만 형사역의 임채영 배우 / 사진-Alice Kim(라온아토객원)--

연극 라이어와 인연이 깊은 만큼 했던 작품 중 가장 의미 있는 작품도 역시 이란다. “데뷔를 라이어 1탄, 존 스미스 역으로 했는데, 당시 제일 막내에다 처음 하는 연극이라 어렵고 상당히 힘들었어요.” 첫 연극에 주역이다 보니 연기뿐 아니라 사람들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교류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그래도 데뷔를 혹독하게 치룬 만큼 많이 배웠다고 전한다.?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는지에 대해 “사실 라이어 시리즈는 오래 했지만 다양한 작품을 해보지 못했다.”며 좀 더 다양한 범위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김억만 형사랑은 다른 진짜 냉철한 형사 역도 좋고, 같은 로맨스 극, 심리극, 추리극 등 많이 해보고 싶어요. 에서 박해일 배우가 했던 양면성 있는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는데 같은 모티브를 가진 연극 도 해보고 싶네요.”
자신만의 특기를 살려서 경쟁력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일본어 공부 중이라며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일본인 역도 하고 싶단다. 배역욕심보다 자신의 내공을 다지기 위해 자기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그의 눈은 똑바로 앞을 향하고 있었다.
배우로서의 목표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배우”라고. 똑똑한 배우, 상식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계속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 역사에 대한 공부도 하고, 독서도 많이 하려 노력중이란다.?
배움을 쉬지 않는 그에게 ‘좋은 공연’은 “쉽게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좋은 공연이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아닌가.” 싶다고. “단 한 사람이라도 공연을 통해 무언가를 느끼고 공연을 보는 것이 기분전환이 된다면 좋겠다.”며 무대 위의 배우와 객석의 관객이 서로 호흡하고 교류할 수 있는 그런 공연이 좋은 공연이라고 전했다.?아직 젊은 배우답게 해본 연기보다 해야 할 연기가 많은 만큼 앞으로 도전할 일이 쌓여 있을 테다. 실패해도 암담해도 미래를 향한 올곧은 시선이 방향을 잃지 않는다면 도전에서 이기지 않을까  배우고 나아가는 노력은 그를 무한한 가능성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으니까.
연극 는 11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 11월 17일부터는 부산 KNN시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싶다면 연극을 보러 가자. 분명 훨씬 가벼워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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