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불의 고향에 바친다:내외신문
로고

불의 고향에 바친다

-두승산 혁명의 아들, 황치연에게

강민숙 | 기사입력 2023/12/28 [19:18]

불의 고향에 바친다

-두승산 혁명의 아들, 황치연에게

강민숙 | 입력 : 2023/12/28 [19:18]

 


                <황치연 시인>

 

불의 고향에 바친다

-두승산 혁명의 아들, 황치연에게

 

시인 강민숙

 

고부는 불의 고향이었다.

발길이 닫는 산과 들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듯한 불씨를 물고

가슴 텅텅 치며

130년의 세월을 삭혀내고 있음을

우리는 왜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이미 무르익어 버린 혁명의 불씨

그 불씨 위에 불을 활활 당기면

어둠과 질곡뿐인 이 역사를

새로 고쳐 쓸 수 있지 않을까

30년간 법을 들여다보다

법이 불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세상 밖으로 뛰쳐나와

우리가 바로 역사의 불이라고

외치고 외치는 혁명의 아들아

이제 더 이상,

우리는 부끄럽지 말자고

머리띠 질끈 동여매고

저작거리에 나와 꽹가리 치는 두승산의 아들아

그 용기와 패기로

고부가 다시 한 번 불타오름을 듣는다.

불씨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아홉이 되고, 아홉이 만 명이 되어

타오르는 역사의 횃불로

저 찬란한 아침을

이끌고 오는 두승산 혁명의 아들

황치연 모습 속에서

우리는 오늘,

녹두장군의 넋을 보고 있노라.

 

 

강민숙 시인은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작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학위. 1992년 등단, 아동문학상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수상.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채석강을 읽다』 『녹두꽃은 지지 않는다10여 권의 저서. 동강문학발행인 겸 주간().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대표. 부안군 동학농민혁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부안군 지역 경제발전 특별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 이사.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

 

이 기사 좋아요
기자 사진
문학박사/시인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