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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제는 재판부에 집단 반발까지 …변호인 "이런 재판 처음"..시민단체들 "어디까지 갈까?":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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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제는 재판부에 집단 반발까지 …변호인 "이런 재판 처음"..시민단체들 "어디까지 갈까?"

시민단체들 이제 갈때 까지 가는구나 검찰 지난 기일 조서에 공소장 변경 불허에 대한 검찰의 이의신청 부분이 기재되지 않은 부분 문제삼아

김준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2/19 [14:33]

검찰 이제는 재판부에 집단 반발까지 …변호인 "이런 재판 처음"..시민단체들 "어디까지 갈까?"

시민단체들 이제 갈때 까지 가는구나 검찰 지난 기일 조서에 공소장 변경 불허에 대한 검찰의 이의신청 부분이 기재되지 않은 부분 문제삼아

김준환 기자 | 입력 : 2019/12/19 [14:33]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재판부의 재판 진행이 편파적이라며 강력 반발하는가 하면 정경심 교수 측 변호인은 이런 검찰의 태도에 “30년 동안 이런 재판은 처음이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송인권 부장판사)19일 표창장 위조 혐의 4차 공판준비기일과 사모펀드 비리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정 교수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검찰에선 수사검사와 공판검사를 포함해 8명이 변호인단은 7명이 총동원됐다.

앞서 검찰은 재판부에 공판준비기일 진행 절차와 재판부 태도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서를 냈다. 또 검찰은 지난 기일 조서에 공소장 변경 불허에 대한 검찰의 이의신청 부분이 기재되지 않은 부분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재판 중립성을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그런 지적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일단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재판부 입장에서도 검찰이 제출한 의견서를 계기로 재판부의 중립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일방적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조서에 모든 내용을 기재할 수는 없지만 재판장과 저희 공방을 하는 부분이 중요해 기재돼야 한다고 의견을 낸 것인데, 의견을 듣지 않고 불허결정에 대한 부분 의견을 받아들인다고 한다면 저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검사들이 돌아가며 재판부가 편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을 계속하자, 송 부장판사는 자리에 앉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왜 의견을 말할 기회를 주지 않냐.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검찰의 이의제기를 기각하자 검찰은 어떤 이의제기를 하는 것도 모르면서 기각할 수 있냐. 소송지휘권에 대한 이의제기를 신청한다고 맞섰다.

이어 변호인 측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거들이 적법절차를 위반해 증거능력이 없다는 의견을 진술했다. 검찰이 기소 후 압수수색을 한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변호인은 현재 증거목록에는 압수수색 영장이나 목록 등이 첨부되지 않아 어떤 경위로 증거를 수집해 제출하는 것인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은 또 반발했다.

한 검사는 검사의 의견은 듣지도 않으시면서 변호인에게는 실물화상기를 띄워서 이야기하라고 한다지금 전대미문의 재판을 하고 계시다. 지난 기일 조서에 검찰 측은 별 의견이 없다고 진술이라고 기재했다. 이건 명백히 허위다. 지금 재판에 지장을 주려고, 소란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공문서가 사실과 달라 이의를 제기하려는 것인데 재판장은 단 한마디도 안 듣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재판부는 다 읽어봤다. 앉으시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검사들은 돌아가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 검사는 화를 참지 못한 듯 짜증 섞인 표정과 목소리로 반박을 이어나갔다. 반박이 계속되자 옆에 있던 검사가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리기까지 했다.

또 다른 검사는 변호인 의견에 대해서는 단지 압수수색 영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전체 증거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위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재판부는 영장을 어떻게 받을 수 있냐고 묻자 검찰은 다시 편파적 진행이라고 또 반발했다.

검찰은 재판 진행과정에서 검찰 측은 이의제기를 하지 못하게 하면서 변호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부분까지 적시해줬다편파적 진행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반발했다.

이번에는 기록 열람·등사 문제로 검찰과 변호인이 충돌했다.

변호인은 등사 관련 개인정보 삭제 등 이중, 삼중 업무를 진행하며 하다보니 늦어지고 있다저희쪽 잘못으로 등사가 늦어지게 된다는 말은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변호사 측에서 여직원 2명을 보내 열람등사를 하고 있다. 직원을 충원하거나 일찍 나와달라고 여러 번 말해도 계속 2명을 보내거나 1명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심지어 어제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마 재판장께서 열람등사가 늦어지는 것과 정 교수의 보석 청구를 연관 지으신 것을 빌미로 이를 (보석신청에) 추후 유리하게 사용하고자 일부러 지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개인정보 삭제 책임은 검찰에 있다상호 간 협력으로 이뤄지는 것인데, 열람 등사 지연을 마치 변호사 사무실의 문제로 호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재판부와 검찰의 마찰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도 “30년 재판했지만 이런 재판은 본 적이 없다며 검찰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변호인은 법에 따라 이의제기를 할 순 있지만 재판장에게 발언권을 얻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것은 기본 중 기본이라며 그런데 검사들 한 분 예외 없이 재판장 발언을 제재하거나 기회를 주지 않았는데도 일방적으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처음 열린 정 교수의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부정 등 혐의의 공판준비기일도 기록 열람등사가 지연돼 변호인은 추후 기일에 혐의들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검찰은 사모펀드 관련 혐의와 입시부정 혐의 중 입시부정 혐의를 먼저 심리하자고 건의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내년 19일 오전 10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재판을 보고 여러단체들과 시민들의 반응은 다채롭게 나왔다.

"검찰 갈때 까지 가는구나" 무소불위의 검찰 참 무섭다는 등 다양하게 실시간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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