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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손 들어준 홍콩 시민들...중국의 대응은?: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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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손 들어준 홍콩 시민들...중국의 대응은?

최창근 컬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11/25 [16:24]

시위대 손 들어준 홍콩 시민들...중국의 대응은?

최창근 컬럼니스트 | 입력 : 2019/11/25 [16:24]

[내외신문]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시민들은 반정부시위에 대한 지지를 선택했다. 선거는 야권인 범민주연합의 압승으로 끝났다. 25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범민주 진영은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낮 12시(현지시각) 현재 개표 결과 무려 385석을 차지했다. 전체 의석의 85.2%를 차지했다. 친중파 진영은 58석(12.8%)에 그쳤고 중도파가 8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선거혁명'을 이루게 됐다.

홍콩 이공대를 지키다 연행된 시위대 / 사진 트위터
홍콩 이공대를 지키다 연행된 시위대 / 사진 트위터

선거결과를 두고 범민주진영은 환호하고 있다. 위엔룽 선거구에서 당선된 전 학생운동가 토미 청은 “민주주의의 힘이다. 민주 쓰나미다”고 말했다. 반송환법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인권전선의 대표인 지미 샴도 당선됐다. 샴 대표는 “앞으로 계속 민주화 투쟁을 하라는 것이 시민들의 명령”이라며 환호했다.

지난 24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413만명의 유권자중 약 294만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 71.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앞선 선거 투표율이 각각 42%와 47%였던 것을 보면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 얼마나 관심이 높았는지 알 수 있다. 이런 높은 투표율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의 투표 참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18∼35세 젊은층 유권자가 12% 증가했다. 선거를 위해 해외 유학생들까지  귀국해 투표하는 등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층의 시위대에 대한 지지 의미로 해석된다. 

노동자연대, 녹색당 등이 홍콩 시위 지지하는 행진을 했다 / 사진 노동자연대, 트위터
노동자연대, 녹색당 등이 지난 190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행진을 했다 / 사진 노동자연대

선출된 구의원은 우리나라 지방의원에 해당된다. 4년 임기로 시정, 교통 등 지역정책을 다룬다. 특히 구의원 452명 중 117명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정장관은 직접선거가 아닌 선거인단 간접선거로 구의원 몫의 117명 선출은 진영 간 표 대결을 통해 이뤄진다. 구의원 선거에서 이긴 진영이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게 된다. 범민주연합이 이미 선거인단을 확보한 셈이다. 민주 진영은 내년으로 예정된 입법회 의원(국회의원 격) 선거에서도 우위 확보를 위해 계속 민주화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 진영 승리에 따라 시위대가 다시 힘을 얻어 세를 불릴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캐리 람 홍콩 특구 행정장관이 이끄는 정부와 경찰은 강경 진압 명분을 찾기 힘들게 됐다. 홍콩 정부로서는 진퇴양난이다. 그러나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에 대한 대응은 약화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통제 발언 이후 진압의 강도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반중 감정이 노골적으로  드러낸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후속 대처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중국 지도부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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