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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없는 일본…노인들, 저임금에도 경비원에 몰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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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없는 일본…노인들, 저임금에도 경비원에 몰려

박순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1/04 [16:29]

노후 없는 일본…노인들, 저임금에도 경비원에 몰려

박순정 기자 | 입력 : 2019/11/04 [16:29]

연금만으론 생활 유지가 불가능한 일본 노인들이 하루 몇만원의 일당을 받으며 경비원 등 고된 일에 몰린다.

3일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말 기준 일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인력은 총 55만명, 이중 60세 이상의 연령은 44%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매년 60세 미만 연령층의 경비원 구직은 줄어드는데, 노인층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거리의 공사 현장 등 일이 고된 자리일수록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면서 "노인들이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며 이들은 스스로를 '하류 노인'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일본 전체 가구 중 연수입이 300만엔(3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인의 90%가 노후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에는 일본 금융청이 노후 자금으로 국민연금 외에도 2000만엔(21600만원)이 더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놓자 일본 노인들은 불안감을 넘어 정부에 분노까지 느끼는 실정이라고 한다. 평범한 직장인도 은퇴후엔 생활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큰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노후 문제는 일본에서 미혼인구와 은둔형외톨이 등 인구구조가 변하면서 더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미혼인구는 남성이 4명 중 1명 꼴, 여성은 7명 중 1명꼴인데 매년 상승세다. 게다가 은둔형외톨이처럼 사회·경제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이들은 정부 통계에 완전히 잡히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고령화할수록 경제가 짊어져야 할 부담도 늘어난다. 국제의료복지대학 이나가키 세이치 교수는 미혼 인구의 빈곤율은 여성 기준 20년 후 40%, 40년 후에는 대부분이 빈곤에 시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040년이면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35%, 2060년이면 40%로 노인 비중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노인들에게 70세까지 일자리를 보장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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