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로 시작되는 10월의 문화행사는 가을과 디자인, 그리고 기념일이라는 다양한 주제 아래서 더욱 풍성한 열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에 달력을 펼쳐놓고, 평소 관심 있었던 문화행사를 체크 하면서 높아지는 가을 하늘과 함께 나의 문화감각을 쑥쑥 키워보면 어떨까!

독서의 계절 가을을 담은 서울북페스티벌에서 디자인올림픽까지!

독서의 계절인 가을, 바로 그 문학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북페스티벌'이 10월 9~11일까지 경희궁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책으로 만드는 희망찬 세상! 책/만/세”라는 주제로 ‘독서’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느끼고 , ‘책’을 통해 희망찬 세상과 만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책’과 하나 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행사가 열리는 경희궁은 ‘책! 희망의 거리’ ‘희망 열린 놀이터’ ‘희망 공감마당’ ‘책! 체험의거리’ ‘희망 독서마당-하늘도서관’ ‘희망열린마당’ 등 그야말로 희망이 가득한 꿈의 ‘책’ 천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서울디자인올림픽’이 10월 9일(금)-29일(목)까지 3일간 잠실운동장에서 시민들을 찾아간다. ‘i DESIGN(우리 모두가 디자이너다)’을 주제로 21일간 잠실종합운동장, 한강시민공원 등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는 ▲디자인서울 국제컨퍼런스 등 4개 컨퍼런스와 ▲디자인장터 등 30개 전시회, ▲서울디자인공모전 등 2개 공모전과 i-DESIGN 놀이터 등 29개 페스티벌, 총 6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밖에도 한국 전통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국의 대표음식축제 ‘김치사랑축제’가 10월 23일-25일까지 3일간 경희궁과 역사박물관에서 펼쳐지고, 10월 9일(금)~10일(토) 양일간엔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연주하는 재즈와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가을의 흥취를 맘껏 음미해 볼 수 있는 서울국제재즈난장무료공연도 기대해 볼만 하다.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 마지막 무대와 예술실험센터의 다양한 퍼포먼스

5월부터 매일 저녁 7시 30분에 꾸준히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왔던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이 10월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달에는 전통예술, 클래식, 퍼포먼스,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고루 즐길 수 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예술의전당에서 비르투오조 시리즈Ⅳ와 뉴웨이브 시리즈Ⅲ, 진은숙의 아르스노바 Ⅲ을 선보인다. 또한 10월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6일 은평구, 28일 금천구로 구민들을 찾아간다.

기념일이 많은 10월답게 서울 곳곳에서 뜻 깊은 행사들이 열린다. 개천절인 10월 3일, 종로 사직공원에서 ‘개천절 대제 재현 행사’가, 열린극장 창동에서는 온 가족을 위한 ‘추석맞이 한가위 큰잔치’를 벌인다. 10월 9일 한글날에는 세종대왕의 민본사상과 한글창제 과정을 담은 ‘세종이야기’가 광화문 광장 지하에서 첫 선을 보인다. 10월 21일 창전동 공민왕사당에서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전통행사인 ‘공민왕사당제’도 볼만하다.

다양한 문화접촉 및 실험예술들도 준비되어 있다. 동경, 북경, 이스탄불, 서울의 4개 주요 현대미술관들이 참여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아시아 현대미술프로젝트’는 점점 높아지는 아시아 미술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전시프로그램이다.

또한, 매달 시행되는 서울문화재단의 서울문화예술탐방, 거리아티스트, 사랑의 문화나눔 등 알찬 상설프로그램과 함께 새롭게 단장한 남산예술센터의 다양한 주제의 실험극들, 창작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옥상공방 등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서 알찬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