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하이트진로·롯데칠성 ‘소주병 전쟁’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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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하이트진로·롯데칠성 ‘소주병 전쟁’ 중재
  • 서동우 기자
  • 승인 2020.01.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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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업체 10개사 중 표준용기만 사용하는 곳은 절반
투명병에 담긴 '진로이즈백'이 문제

환경부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간 분쟁으로 시작됐던 '소주병 전쟁'의 중재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주류부문에서는 소주병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2009년 공병 재사용 활성화와 편의성 제고를 목적으로 '소주 공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을 맺고 같은 모양의 초록색 병을 이용했다.

 

소주 제조사들은 공병 재사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율협약을 맺고, 같은 모양의 360mL 초록색 병을 공통적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가

 

출시하면서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은 진로이즈백의 투명병은 협약을 벗어난 이형병(모양이 다른 병異形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롯데칠성은 진로이즈백 빈병이 공장에 적재되는 물량이 늘어나자 이형병을 분류하는데 인력, 시간, 물리적 공간이 많이 투자돼 하이트진로가 투명병을 분류하는 비용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가 자율협약을 어겼다""투병한 병을 별도 분류하는 데 드는 비용을 내고 가져가라"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롯데칠성 제품 '청하' 역시 병 모양이 다르지만 병당 10.5원을 돌려주고 있으니 문제없다고 대응하고 나서 갈등이 일었다.

 

공용병만 사용하는 업체는 "공용병이 아니면 회수를 할 때 분류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고 제대로 분류가 되지 않으면 기계가 고장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KORA)는 지난 8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소주회사 6개사를 불러 소주병 '비표준용기 교환 및 재사용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안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비표준용기 실태조사, 개선방안 마련 등 전반적인 시장환경과 제도개선 연구 수행을 위한 보고를 했다.

 

환경부는 2~3개월가량 연구용역을 진행해 비표준용기 선별교환비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비표준용기 교환에 대한 규정을 개선하고 적정한 선별비용 책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선 방안을 업계에 권고 하거나 필요하면 (강제)규정까지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순환유통지원센터는 "타사 비표준용기로 인한 빈용기 재사용에 대한 전 과정(회수-선별-생산 등)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추가 발생 비용 등에 대한 조사분석을 통해 적정한 교환 비용 및 교환 방식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비표준용기 활성화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자율규약으로 정해진 만큼 기업 간 협의를 권장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의 중재로 지난해 11121차 합의를 했다. 합의에서는 하이트진로가 공병 1개당 10.5(청하 수수료와 동일)의 비용을 내고 롯데칠성이 갖고 있는 진로이즈백 공병 약 420만병을 반환 받기로 약속했다.

 

이에 롯데칠성은 병당 수수료가 낮다고 반발했지만 연구용역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비용을 추가 정산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자율협약이 있지만 현재 소주업체 10개사 중 표준용기만 사용하는 곳은 절반에 불과하다""소비자의 선택권을 위해 다양한 용기를 사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 이번 연구를 통해 적정 교환 비용 및 교환 방식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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