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년...노량진 강남교회, 안암동 성복중앙교회 청년 무료식사 제공 하루 평균 100명, 무료 급식소 찾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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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년...노량진 강남교회, 안암동 성복중앙교회 청년 무료식사 제공 하루 평균 100명, 무료 급식소 찾는 청년들
  • 서동우 기자
  • 승인 2019.12.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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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청년들 끼니 때우기 위해
청년 문제해결 위한 정책 필요
서울 노량진 강남교회와 안암동 성복중앙교회에서는 청년들에게 무료로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서울 노량진 강남교회와 안암동 성복중앙교회에서는 청년들에게 무료로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청년 위한 교회 무료식사

강남교회 지하 1층 식당입구에는 이곳은 청년들을 위한 새벽밥입니다. 배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교회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건 전도 목적이 아니었다. 기도를 강요하거나 교회를 다니게 설득하는 등의 행동은 보이지 않는다. 두 교회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청년들이 식사를 위해 찾아온다고 했다.

 

길성운 성복중앙교회 담임목사는 부모의 마음으로 과일·야채 제공, 2회 고기반찬 제공, 전도하지 않기를 원칙으로 삼았다이곳에 오는 사람들 95%가 청년인데 지역교회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순 강남교회 목사는 권사님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 매일 최소 200인분 식사를 준비한다도시락통을 가져와 밥을 싸가는 청년들이 있을 정도로 아직도 배고픈 이들이 있다고 전했다.

평범한 청년들 끼니 때우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무료 식사를 위해 교회를 찾은 청년들은 평범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한다는 박씨는 아침밥을 먹으려면 최소 3000원이 드는데 적은 금액 같아도 수험생 입장에선 부담이 된다무료 식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성복중앙교회에 온 20대 초반의 김씨는 평소 아침과 저녁만 먹는데도 한 달 식비가 20~30만원 정도 든다돈을 아끼려고 밥 먹는 횟수를 줄였는데 이곳 덕분에 약 10만원은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청년 지원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백승호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만 19~29세 청년들에겐 사지가 멀쩡한데 일을 왜 안 하냐며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지원을 하는 등 조건부적 복지가 이뤄져 왔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백 교수는 경기도 청년 기본소득 정책 시행 후 청년들이 국가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고, 정치에도 더 관심을 가지면서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정치인이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면서 청년들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해주는 걸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우리 사회를 다시 되돌아볼 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식사권 문제의 원인은 소득 부족뿐 아니라 불안정한 노동시장, 스펙 경쟁으로 인한 시간 부족 등이 얽혀있다빈부격차가 큰 만큼 청년 빈곤에 대해선 연대의식이 형성돼 있지 않은데, 식사권에 구멍이 뚫린 이들의 수면권 및 문화활동은 보장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회복지 지출 중 청년에 대한 지출이 제일 낮지만 이들은 곧 우리사회의 중심이 될 계층이라며 인생에 한 번 쯤은 걱정 없이 다양한 활동을 보장하는 보편적 배당에 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청년 문제해결 위한 정책 필요

무료 식사를 위해 교회를 찾은 한 학생은 밥 못 먹는 게 뭐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의식주 중 기본이잖아요. 기본적인 행복을 추구하기 어려워요. 저는 그냥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라며 힘든 생활고에 대해 털어놨다.

청년들의 주거와 취업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은 많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굶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나 전문적인 연구는 실제적으로 이뤄진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하겠다.

지난 2017년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업준비생 11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 83.1%가 하루 한 끼 이상 굶는다고 답했다. 취준생이 세끼를 모두 먹지 않는 이유로 '식비 부담이 크다'(42.3%)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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