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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구충제로 유투브에 퍼진 ‘펜벤다졸’ 치료에 식약처 부작용 ‘경고’... 제품은 품귀현상까지: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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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구충제로 유투브에 퍼진 ‘펜벤다졸’ 치료에 식약처 부작용 ‘경고’... 제품은 품귀현상까지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도 펜벤다졸 복용암 환자들을 노리는 불법 시술과 무면허 행위가 늘어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19/10/29 [08:40]

강아지 구충제로 유투브에 퍼진 ‘펜벤다졸’ 치료에 식약처 부작용 ‘경고’... 제품은 품귀현상까지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도 펜벤다졸 복용암 환자들을 노리는 불법 시술과 무면허 행위가 늘어

전태수 기자 | 입력 : 2019/10/29 [08:40]
말기 암 환자들 사이에서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구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주의를 주었다.
말기 암 환자들 사이에서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구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주의를 주었다.

 

식약처 부작용 위험 경고

식품의약안전처는 펜벤다졸을 장기간 투여할 경우 장기손상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펜벤다졸은 구충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으로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고용량을 장기간 투여할 경우 혈액과 신경, 간 등에 극심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구충제를 복용할 경우 약물상호작용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약처는 "대한암학회는 펜벤다졸을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동영상으로 효과 퍼져

암 환자들이 펜벤다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였다.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암 환자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이러한 정보가 확산된 것.

유튜브 동영상에는 지난해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근거로 항암효과에 펜벤다졸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상에서는 펜벤다졸이 비소세포성폐암(NSCLC), 림프종, 전립선암, 췌장암, 직장암 등에 치료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펜벤다졸이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영양분인 포도당 섭취를 방해하는 역할을 해 암세포를 사멸한다고 주장했다.

암 환자들 사이에 이러한 정보가 퍼져나가며 암 환자 중 펜벤다졸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이 늘었다. 이로 인해 일부 판매처에서는 제품이 일시적으로 품절되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했다.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도 펜벤다졸 복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벤다졸의 효능에 만족감을 표한 그는 "방사선 치료 17차를 하러 왔다"면서 "펜벤다졸 4주차 복용인데,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으로 나왔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검증하는 자세 필요

식약처에서 안정성에 대해 검증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펜벤다졸을 복용하겠다는 환자가 늘고 있다. 암 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쓸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말기 암 환자들은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현재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펜벤다졸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하면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환자의 경우 작은 가능성에도 혹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럴수록 안정성에 대한 검증과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하겠다.

펜벤다졸과 같이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암 치료에 나선 사람들도 있다. 한 간암 말기 환자는 산삼 약침이 효과가 있다는 한방병원의 설명을 듣고 칠에 나섰다. 환자는 7개월 동안 3420만 원의 치료비를 지불했지만, 암이 온몸으로 퍼져 사망하고 말았다. 환자의 가족들은 병원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해 치료비 전액과 위자료 지급 판결을 받았다.

 

있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로 인해 병세가 악화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 환자와 가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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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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