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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자 환자 38명 무리한 뇌수술 의혹..왜 무리하게 머리를 열었나?: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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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자 환자 38명 무리한 뇌수술 의혹..왜 무리하게 머리를 열었나?

국립중앙의료원, '전적으로 주치의 판단'일반적 행위 벗어난 개두술 진행무연고자 38명 무리한 뇌수술 진행 의혹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0/18 [20:22]

무연고자 환자 38명 무리한 뇌수술 의혹..왜 무리하게 머리를 열었나?

국립중앙의료원, '전적으로 주치의 판단'일반적 행위 벗어난 개두술 진행무연고자 38명 무리한 뇌수술 진행 의혹

전용현 기자 | 입력 : 2019/10/18 [20:22]
2017년 12월 국립중앙의료원의 신경외과 의사가 70대의 남성 뇌출혈 환자에게 뇌혈관 조영술을 실시했다.
2017년 12월 국립중앙의료원의 신경외과 의사가 70대의 남성 뇌출혈 환자에게 뇌혈관 조영술을 실시했다.

일반적 행위 벗어난 개두술 진행

뇌혈관 조영술은 환자의 상태를 알기 위함이었다. 조영술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신경외과 의사는 조영제가 뇌혈관으로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영제가 혈관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뇌사상태로 판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의사는 보통의 방식과 달리 환자의 머리를 여는 개두술을 진행했다. 머리를 열었을 때 뇌압이 높아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하고 다시 머리를 닫게 됐다. 개두술을 진행한 환자는 수술 당일 숨지게 되었다. 의사는 수술 후 진행하는 CT촬영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문제가 되고 있다.

 

무연고자 38명 무리한 뇌수술 진행 의혹

의사의 이번 수술 이전에도 노숙인과 무연고자 환자 38명에게 무리하게 뇌수술을 한 의혹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번에 실시한 수술에 관해서는 국민권익의원회에 한 제보자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의료원에서는 "응급 단계서 뇌사 판정이 불가능하고, 주치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중앙의료원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이번 수술이 무리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반박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한 관계자는 "환자의 응급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A 의사가 수술을 충실히 하고 그 후에도 의학적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가 핵심이다""개두술 등은 아무리 빨리 끝나도 30분 정도로 마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수술 직전에 동공이 풀렸거나 조영제가 혈관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뇌사 판정이 없어도 뇌사에 준한다고 보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실 자료 공개

이번에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 대한 의혹에 대해 지적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원실은 사건 중심에 있는 의사가 수술한 환자 중에 17명의 CT를 찍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CT 자료가 없는 상황이라 일부 환자는 어디를 수술했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경외과 의사의 무리한 뇌수술이 최근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올해도 뇌사 상태인 환자를 계속 수술했다. 한 환자는 1시간 수술 중 심폐소생술까지 했지만 당일 숨졌고, 수술 후 CT 검사도 없었다""본인 수술 실적 올리는 데 바빠서 환자 상태를 잘 챙기지 않는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경외과 의사를 알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는 주변 의사 동료의 만류에도 본인이 주장해 뇌수술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응급이란 명목으로 낮에 온 환자도 굳이 밤에 몰아서 수술하는 경우가 많았다. 의학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환자라 주변에서 말려도 네가 책임질 거냐식으로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응급 환자라 수술을 빨리 끝냈다고 하지만 수술 빨리해서 살아난 사람이 있나. 환자가 피 많이 흘리고 고생하면서 숨지는 것보다 몇 시간이라도 가족이 지켜보다 가는 게 더 맞다고 본다. 내가 그 환자 상황이라도 이런 수술은 받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김순례 의원실에서 추가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명의 환자는 1시간 내로 수술이 마무리 됐고, 2시간 정도로 수술이 끝난 환자도 12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권익위 신고 자료에는 2016년 이번 사건의 의사가 수술한 85세의 뇌혈관 환자가 혈압이 떨어져 29분 만에 피부를 봉합한 사실이 실려 있다. 피부를 봉합한 85세의 환자 역시 수술 후 다음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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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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