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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인해 연평균 454명 응급실행

10명 중 8명 ‘저체온증’. 사망자도 5년간 66명

김홍일 | 기사입력 2019/01/02 [16:08]

한파로 인해 연평균 454명 응급실행

10명 중 8명 ‘저체온증’. 사망자도 5년간 66명

김홍일 | 입력 : 2019/01/02 [16:08]

[내외신문]김홍일 기자=  한파로 인해 발생하는 저체온증, 동상, 침수병·침족병, 동창 등으로 5년 동안 6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2271명에 달했다. 해마다 454명이 ‘추위’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셈이다.

특히, 이들 중 66명은 사망에 이르렀다. 한파로 인한 저온노출은 호흡기·심혈관·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악화시켜 질병과 사망률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12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응급실을 운영하는 전국 500여 개 의료기관에서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발생현황이 수집된다.

한랭질환자는 2017~2018절기에 631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사망자는 2015~2016절기에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월별 환자 수는 1월에 42.8%(971명), 사망발생자는 12월에 39.4%(26명)가 집중됐다.

한랭질환자의 79.7%(1809명)는 체온이 35℃이하로 떨어져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저체온증’으로 나타났다.

 


환자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이 72.6%(1649명)로 여성 27.4%(622명) 보다 2.65배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0.8%(472명)로 발생빈도가 가장 많았고, 연령대별 사망률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면서 80세 이상에서 10만명당 1명으로 가장 높았다. 한랭질환자 발생지역은 경기도 18.5%(421명), 서울 10.4%(236명) 순으로 높았다.

한랭질환자 중 33.3%(670명)는 술을 마신 상태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질환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길가(27.7%)’의 비중이 가장 컸다. 하지만 집(실내)에서 한랭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17.2%나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은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지만,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면서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체감온도 확인 등 건강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17개 응급실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한랭질환자 발생현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일단위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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