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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겨냥한 듯…시진핑·아베 6년만의 악수: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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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겨냥한 듯…시진핑·아베 6년만의 악수

박성연 | 기사입력 2018/10/28 [00:30]

트럼프 겨냥한 듯…시진핑·아베 6년만의 악수

박성연 | 입력 : 2018/10/28 [00:30]


【서울=내외신문】 중국과 일본의 냉랭한 관계가 풀리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 본격화된 미국과의 갈등은 중국이 대일 정책을 전환하는데 큰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제공=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2018.10.28

【서울=내외신문】 박성연 기자 =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취임 후 베이징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선언했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근년 수차례 걸쳐 중·일 관계 개선과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희망을 표명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측의 공동 노력에 따라 현재 중·일 관계는 정상 궤도로 돌아와 다시 긍정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본은 중국과 함께 국제사회 및 지역 평화, 자유 무역에 대해 공헌하기를 바란다"며 "일·중 양국이 공동으로 제3국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포함해 광범위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무역 문제와 관련,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자유무역을 견지하자"며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 및 미국 우선주의를 겨냥했다. 또 양국 간 영토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에 대해 "양국 간 이견을 건설적으로 처리해 중·일 관계 건강한 발전의 정치적 기초를 지켜나가자"고 했다.?
아베 총리도 "일본과 중국은 이웃이자 파트너로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리커창 (李克强) 총리를 만났을 때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참여 의사를 밝히며, "경쟁에서 협조로, 일·중 관계를 새로운 시대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내년 상반기 시 주석이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2000억 위안(약 32조772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 ▲태국 스마트 시티 건설 등 50여건(약 20조원 규모)의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차관급 전략 대화 등 중단된 대화 채널 복원 등에 합의했다. 통화 스와프 규모는 5년전 양국 관계 냉각으로 기존 협정이 폐기되기 이전보다 10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아베 총리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福島) 원전 사고 이후 중단한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고, 리 총리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리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180억 달러 규모의 500개 경제 협정이 중국과 일본 기업들 사이에 체결됐다"며 "이는 중·일 양국 간 협력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중·일 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과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 했다. 앞서 당 서열 3위인 리잔수 (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도 만났다. 중국이 서열 1~3위를 하루에 모두 만나는 이례적인 최고급 의전을 베푼 것이다.?
이는 4년 전 시 주석과의 첫 회담 때와는 180도 달라진 예우이다. 지난 2014년 11월 중·일 교류가 전면 중단 상태에서 아베 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아베 총리의 회담 요청에 응하긴 했으나 만남 시간은 25분 남짓했고 회담장에 반드시 걸려야 할 양국 국기가 게양되지 않았다. 회담 전 취재진을 향해 기념촬영을 할 때 시 주석은 아베 총리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인사말에도 답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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