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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미사 생중계에 '당혹' … "정교분리 가치 혼란줘선 안돼":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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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미사 생중계에 '당혹' … "정교분리 가치 혼란줘선 안돼"

박성연 | 기사입력 2018/10/22 [22:03]

조계종, 미사 생중계에 '당혹' … "정교분리 가치 혼란줘선 안돼"

박성연 | 입력 : 2018/10/22 [22:03]


【서울=내외신문】 [출처=YTN 생중계 캡쳐] 조계종이 文대통령의 미사 생중계에 당혹감을 표출했다. 2018.10.22

【서울=내외신문】 박성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바티칸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한 데 대한 종교계 반응이 엇갈린다.
천주교계에서는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한 나라의 평화를 위해 미사가 열린 게 교황청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라며 반겼다. 이날 교황청의 국무총리격인 국무원장이 미사를 집전한 것도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미사는 성베드로대성당 상부에서 진행됐는데, 이 역시 일반인들과 신자들이 하부까지만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을 비췄을 때 파격적인 대우를 해줬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날 미사는 지난 3일 개막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참석차 교황청에 머물고 있는 한국 주교들과 유학 중인 성직자 등 한국 사제 130명이 공동 집전했다. 로마 한인성당 성가대가 성가를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의 바티칸 미사 참석 모습은 그대로 생중계됐다. 이튿날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는 즉각 불편한 입장을 내비쳤다.
조계종 종평위는 '한반도 평화와 종교간 평화를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특별 미사가 우리나라 공중파 등 몇몇의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로 국민들에게 전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희망과 열의가 녹아있음과 동시에 보통의 상식을 넘어선 특정 종교에 대한 과도한 모습으로도 비춰지고 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어 종평위는 "국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관계는 명확히 그것이 갖는 경계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그러함에도 이번 특별 미사를 생중계로 시청한 국민이 정교분리라는 헌법적 가치에 혼선을 일으키고, 나아가 종교의 고유한 전통마저 정치색으로 물들여진다면 중차대한 일에 신중함을 놓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비종교인이나 타종교인에게는 평화를 전하는 감동이 아니라 불편함과 위화감으로 애써 성취한 감동마저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종평위는 "한반도의 평화와 함께 공적영역에서 종교로 인한 갈등, 차별, 편향이라는 갈등의 씨앗이 잉태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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