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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면 더 어려운 노숙인들,..영등포역: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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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면 더 어려운 노숙인들,..영등포역

김봉화 | 기사입력 2009/09/26 [23:13]

명절때면 더 어려운 노숙인들,..영등포역

김봉화 | 입력 : 2009/09/26 [23:13]


노숙인이 꾸는 꿈이 저 광고의 모습처럼 환하고 안정된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꿈에서라도 행복하길 빌어 본다.토요일 오후6시 영등포역은 많은 쇼핑객과 지방으로 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채,어두워 지기도 전에 역광장 오른쪽 왼쪽으로 그리고 원형을 그린 대리석에 한눈에도 알아 볼수 있는 노숙인들이 몰려앉아 있다.

여성 노숙인 문제 여전...'인권 사각지대'

술에 취해 온갖 욕설과 세상에 대한 삿대질이 이어 지고 있었고 그들끼리의 다툼도 있었다.중간 자리를 피해 한적한 역 광장 모서리엔 역에서 노숙을 하고 새벽에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그런데로 노숙인 티가 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고 여성 노숙자들도 꽤나 많이 볼수 있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임신한?노숙인 여성이였다.한손엔 가방과 한손엔 은박으로 된 돗자리를 들고 노숙인 같은 남자와 구석에 자리를 잡는 것이였다. 8~9개월 정도 되어 보이는 만삭의 몸이였다.

오후7시 역광장에?찬송 소리가 들린다.순복음 교회에서 나와 길거리 찬송을 부르고 그 가장 자리로 소주병을 들고 나와 노숙인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들에겐 어쩌면 저 노랫 소리가 희망 일지도 모른다.잠시의 고통에서 벗어나 잠시의 위안이 된다면 띠를 두르고 찬송 하시는 분들이 정말 천사다.

오후8시 제법 많은 노숙인들이 역 광장으로 모여든다.

정부차원의 현실적인 노숙인 대책 필요

담배 한가치 달라며 다가오는 배모씨(69)를 만났다.담배를 건넨 호의였을까..?

말을걸며 따라온다."내가 노숙생활 20년했어" 배씨는 경북 구미에서 제법 큰 사업을 하다 보증 잘못 서서 하루 아침에 노숙인으로 전략했다고 한다.핑계 없는 무덤이 어디 있을까만 일반인들이 노숙인들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

똑바로 살지 못한 자업 자득 이라고...

필자는 좀 다른 생각이 든다.사람이 살다 보면 정말 큰 좌절이 찾아 올수도 있다. 고통과 좌절을 이기지 못해 삶의 의욕을 완전히 상실할때 술로 의존하고 술에 의존하다 결국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쩌면 노숙인들도 우리 사회에 한축이다.그들에 좌절과 고통을 무관심으로 좌시 하지는 않았을까...?

물론 도박과 자신의 안위,그리고 무리한 대출과 사채로 도피중인 사람도 있다.

주민등록도 말소 당한채 자신이 누구인지도 망각해 사는 사람들도 있다. 무대뒤 잔디밭에 큰 가방을 베고 누워있는 박모씨(48) 박모씨는 근처 새벽 인력시장에서 노동을 하며 산다고 했다.하루 6만원 받아 10%인력에 떼고 차비떼면 손에 쥐는건 오만3천원이라고 한다 그것도 열흘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다는 것이다. 쉼터에 들어 가시는건 어떠냐는 말에 박씨는 손사레를 친다.

그곳은 고참과 신참의 폭행과 그리고 일한돈 다 술 사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나마 박씨는 다른 노숙인들보다 나아 보이기는 했으나 곧,겨울이 걱정이라고 했다. 나이가 많은 노숙인 그리고 몸이 불편한 노숙인도 많았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고 한다.이들은 가난한게 아니라 길 거리에서 사는 사람들이다.최소한의 국민 행복권도 누리지 못한채 살아 가는 사람들이다.

다행히 종교단체에서 아낌없는 봉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역 부족이다.

정부차원에서 보다 획기적인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서민이 잘사는 나라..그러나 서민이, 이웃이, 노숙인으로 전략할 가능성은 언제든 있기때문이다.배씨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내가 왜 영등포 역에 머무는지 알아  언제든 고향 갈수있어 무궁화나 새마을 타면 금방가.다만 갈수가 없어 그래도 기차 타는 사람들 보면 나도 금방 갈것 같아 내꿈은 말야 언젠가 가족앞에 떳떳히 서는거야..그래야 고향을 가지"

곧,추석이다.온가족이 모여 환하게 웃으며 가족애를 다시금 느끼는 추석이 다가 오고 있다. 추석날 하루 만이라도 그들이 행복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배씨의 꿈이 이루어져 가족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행복 했으면 좋겠다.

그들이 자립할수 있는 적절한 일자리와 그들에 건강을 돌볼 최소한의 의료혜택 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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