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을 의지해 지하철을 탄 시각장애인 여성이 50대의 여성에게 폭언과 무시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13일 모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에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을 보고 소리지르던 여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오면서 네티즌은 일제히 이 50대 여성을 '무개념 여성'으로 간주 비난을 퍼 부었다. 사건은 이날 오후 2시경 당고개 방면 지하철 4호선에서 발생했다.게시글의 의하면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한 50대 여성은 4호선 안산역과 고잔역 사이인 공단역에서 한 시각장애인 여성이 안내견을 데리고 탑승하자 비명을 질렀다.그리고는 시각장애인 여성에게 "교양없이 누가 이렇게 큰 개를 지하철에 데리고 오냐"며 "당신 미친거 아냐"라고 소리 질렀다. 이어 50대 여성은 "당신에게는 귀여울지 몰라도 내게는 더럽게 보인다"며 "당장 사과하고 개를 데리고 내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보다 못한 승객들은 "안내견인데 왜 그러시냐"고 말하며 "그만 하시고 진정좀 하시라"며 극구 말렸지만 이 여성은 끝내 지하철 내 비상용 긴급전화를 사용해 신고했다. 결국 전동차는 운행이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역무원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까봐 걱정이다"라고 말하며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대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이 이어졌으며 "아무말 못하고 눈물만 흘린 시각장애인이 당신의 무 개념적 발언 때문에 받은 상처는 생각 안해봤냐"라는 등의 글이 쇄도하며 해당 여성을 맹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분명히 개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해 오는 일"이라며 나이드신 여성이 안내견을 잘 모르고 한 행동같다고 말하며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홍보가 부족해 오는 일이라고 꼬집었다./조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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