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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 서민 최하위층 직격탄 복지 사각지대

김봉화 | 기사입력 2011/07/14 [11:46]

긴 장마 서민 최하위층 직격탄 복지 사각지대

김봉화 | 입력 : 2011/07/14 [11:46]


지난달 22일 시작된 긴 장마로 인해 서민들이 이중고를 격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연이어 내리는 장맛비로 인해 서민 가계의 타격이 동반되고 있다.23일째 내리는 비로 인해 최하위층인 공사장 노동자 등 하루벌어 하루에 먹고사는 서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실제로 인천, 동암역 일일 건설노동자 시장엔 비가 오는 가운데 일감을 찾으러 나온 사람들은 30여명에 달했지만 이날 일감을 찾아 일하러 나간 사람은 고작 서너명이였다.14일 내리는 비로 인해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강인지 도로인지 구분할 수 없도록 비가 내리고 있다.

이처럼 긴 장마가 전국에 이어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이번 장마로 전국이 평균 240mm의 강수량을 기록해 농작물 피해로 이어져 농산물 재배 농민이나 서민들 소비자가 동시에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다.23일째 내리는 비로 농경지 및 시설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14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전국에 농작물 5만1507ha,비닐하우스 1만400동이 침수 했다고 밝혔으며 농경지 유실 피해도 38.5ha 생겨 벼,시설채소,과수,밭작물이 고스란히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서민의 가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일을 나가지 못하는 최하위층 노동자들은 하늘만 원망하고 있다.피해는 이들만이 아니다.폐지를 주워 하루 끼니를 해결하는 독거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끊이지 않는 비로 거리에 나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쪽방촌에서 간신히 폐지를 주워 생활 한다는 한 노인은 "근처 구멍가게에서 외상으로 식료품을 사다 먹고 있다"며 긴 장마에 장사가 없다고 말하며 그나마 한 끼 정도는 굶는다고 말했다.

정부나 각 정당들이 복지에 대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실제 현장엔 최하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없어 이들은 복지사각 지대에서 그야말로 아무 혜택도 받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장마가 이번주로 끝난다고 하지만 현재 미국 괌 북동쪽 해상에서 제6호 태풍 '망온'이 다시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고 있어 이들의 걱정은 끝이 없어 보였다.긴 장마로 인해 최하위층의 서민들의 생활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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