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노트북 한대가 농협 전산망 사흘째 마비...:내외신문
로고

노트북 한대가 농협 전산망 사흘째 마비...

김봉화 | 기사입력 2011/04/15 [07:54]

노트북 한대가 농협 전산망 사흘째 마비...

김봉화 | 입력 : 2011/04/15 [07:54]


사상 최악의 농협중앙회 전산장애로 농협 서버 가운데 절반가량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은행권 서버 관리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지난 13일 농협 전산망이 가동되지 않아 농협을 이용하는 주거래 예금자들이 일일이 창구를 찾아 계좌이체나 현금인출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14일 서울,서대문 농협중앙회에서 최원병 회장과 임직원들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을 통해 시스템 파일삭제 명령어가 실행되면서 275대 서버가 일부 삭제됐다"고 밝혔다.농협이 보유한 서버는 총 553대로 이 가운데 문제의 노트북에 연결된 서버 320대 가운데 275대가 손상을 입었다고 농협측은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완전 복구하겠다던 농협 전산망은 오후 2시가 되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사고 발생 사흘째에도 완전한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객들의 신용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와 관련 농협측은 금융거래 원장을 비롯해 고객정보나 금전 유출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확실히 밝히고 있지 않아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농협을 찾은 한 고객은 "어떻게 노트북 한대로 전국의 전산망이 작살이 날 수 있냐"며 강하게 항의 하는 등 농협 고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농협측은 전산장애를 일으킨 노트북에 대한 검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졌는지 해당직원이 사고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의 질문에 유구무언으로 침묵했다.

농협측은 "이번 사고는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발생했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조사가 끝나야 밝힐 수 있다"며 고객들의 피해 예상에 대해서도 "이런 사고가 처음이라 아직 산정하지 못했다"말해 빈축을 사고있다.

한편 농협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백업 시스템과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시스템 접근 권한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농협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들의 전산망 관리가 은행 자체가 아닌 경비절감이라는 명목아래 협력업체들이 서버와 전산망을 관리하고 있어 언제든 이런 일들이 일어 날 수 있다는 점이다.경비절감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불편과 불안을 담보로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