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심종대 기자]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케이블TV 1위 사업자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0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인수 금액은 1조5000억~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우선 CJ헬로비전의 경영권을 확보한 다음 실사 및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내년 4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키 위해 합병에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블 방송 가입자 420만 가구를 확보한 케이블 TV시장 최강자로, 여기에 SK브로드밴드의 IPTV(인터넷TV) 가입자 325만 가구를 포함하면 740여만 가구의 가입자 규모에 이른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다음 달 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번 인수합병건을 승인할 방침이다. 무선 통신 1위인 SK텔레콤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유료 방송 시장에서도 1위로 올라서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K텔레콤은 당초 케이블TV 시장 3위인 씨앤앰(C&M) 인수를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씨앤앰 인수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CJ헬로비전 인수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