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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희팔.강태용 가족 국내 거주지 등 압수수색

편집부 | 기사입력 2015/10/30 [10:09]

검찰, 조희팔.강태용 가족 국내 거주지 등 압수수색

편집부 | 입력 : 2015/10/30 [10:09]


[내외신문=이창범 기자]희대의 금융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씨와 조씨의 '오른팔' 강태용의 가족 국내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들 가족과 조씨 일당의 범죄수익 은닉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주변 인물 등 10여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수사관 수십 명을 동원해 조희팔과 강태용 가족 거주지와 측근 인물, 차명계좌 등을 빌려준 조력자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30일 밝혔다.

 

압수수색은 최근 수차례로 나눠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씨 일당의 범죄수익 은닉과 관련된 인물뿐만 아니라 조씨의 생사 의혹 실마리를 풀어줄 인물, 중국 도주생활에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 주변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 확보한 관련 자료들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에도 착수했다. 대구지검은 확보된 자료들을 통해 조씨 사기 사건의 실체와 ‘위장 사망’ 의혹, 정관계 로비 의혹 및 비호세력, 은닉재산 행방 등을 집중 규명 예정이다.

 

또 강씨 가족 등이 중국에서 7년째 도피생활을 하다가 지난 10일 현지 공안에 검거된 강태용과 어떤 형태로든 그동안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들이 거주지 등을 옮긴 경우가 많아 주소지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강태용의 한국 송환을 앞두고 광범위한 주변 압수수색 작업에 나선 것은 그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검찰은 압수수색과는 별도로 대검 계좌추적팀의 지원을 받아 조희팔 사건 관련 인물의 차명계좌 등에 대한 전방위 계좌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면서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 원가량을 가로챈 뒤 강태용보다 한 달여 뒤인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해 도주했다.

 

그는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 사망 근거로 사망진단서, 화장증명서, 장례식 동영상 등을 제시했으나 DNA 확인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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