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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첫 주총서 승리 '한일 원톱' 공식화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8/17 [13:55]

신동빈, 첫 주총서 승리 '한일 원톱' 공식화

편집부 | 입력 : 2015/08/17 [13:55]

[내외신문=심종대 기자]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핵심 지배 고리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했다.

 

17일 오전 9시 30분경 일본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의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시작된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은 불과 30분 만에 끝났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이 상정한 사외이사 선임 건과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관한 방침의 확인'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외이사로는 고베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검사를 거쳐 참의원을 지낸 데이쿄(帝京)대학교 법학부 교수인 사사키 도모코씨가 선임됐다.

 

신동빈 회장은 주총 직후 발표문을 통해 "경영과 가족의 문제를 혼동해선 안 된다. 회사 경영은 법과 원칙에 의거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오늘 개최된 임시 주총에선 사외이사 선임과 규범 준수를 강화하기로 의결했는데 이는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사태의 조기 해결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은 지난달 28일 롯데홀딩스 긴급이사회를 통해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신 회장 지지를 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주총에서 통과된 두 가지 안건은 신 회장이 지난 11일 대(對) 국민 사과 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과 연관된 것으로, 이번 주총 지지를 바탕으로 관련 개혁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최대주주(72.65%)인 L투자회사 지분을 100% 소유한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의 최정점이다.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고쥰샤(光潤社)와 종업원지주회, 이사진 및 계열사가 30%씩, 그리고 신동주.동빈 형제가 각각 2%, 1.4%가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총에서도 신 회장에 대한 우위가 확인되면서 한일 롯데의 '원톱 체제'가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동안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향력이 큰 고쥰샤와 종업원지주회를 우호 지분으로 간주하면서 주총 승리를 장담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현 임원진 교체를 안건으로 상정한 주총 개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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