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 21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이종섭 주 호주 대사를 기다리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의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이종섭 주 호주 대사가 정부 회의차 21일 새벽 귀국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인천공항을 찾아 '즉각해임,즉각수사'를 요구했다.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로 지난 10일 호주로 떠난지 11일 만에 이날 귀국한 이종섭 대사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에 관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가 있어서 귀국 했으며 체류중 공수처와 조율이 잘 되어 조사 받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현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급거 귀국한 이종섭 도주대사의 태도는 뻔뻔하기 이를 데 없으며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는 낯빛에 치가 떨린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종섭 도주대사는 수사외압과 도피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업무상의 임시귀국’이라고 주장 하는데 체류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이 잘 조율돼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니 직권남용 피의자가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소리냐"고 반문했다.

강 대병인은 "뒷배가 있어 든든하니 공수처의 수사가 만만합니까? 언제든 대사 업무를 핑계로 출국하면 된다는 생각에 아무 말이나 하는 겁니까?증거 인멸을 의심받는 휴대폰 교체에 대해서는 왜 답이 없습니까?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게 배운 겁니까? 윤석열 정권 인사들은 휴대폰으로 수사기관을 농락하는 게 특기입니까?"라고 쏘아 붙였다.

또한 "이것이 국민의 소환 요구에 돌아온 ‘수사외압 핵심 피의자’의 태도인지 수사외압 핵심 피의자의 당당한 인터뷰를 보는 우리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며 윤석열 대통령은 새로운 방식으로 국민을 조롱하지 말고 검사 출신 윤석열 대통령은 범죄 피의자를 해외로 빼돌린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을 피의자가 큰 소리치는 나라로 만들었다"며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렸다.

이어 "오만방자한 이종섭 도주대사의 끝 모를 후안무치는 국민의 요구에 답하는 윤석열 정부는 즉각 이종섭 도주대사를 해임하고 이종섭 도주대사는 공수처 수사를 성실하게 받는 것이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