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트크리에이션의 FMM과 이를 확대한 모습(출처 볼트크리에이션)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전 세계 OLED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던 일본의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끊고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 등장했다.

건식식각 전문 기업 볼트크리에이션(대표 최상준)은 일본의 독점 기술이었던 OLED 핵심 소재 '파인 메탈 마스크(FMM)'를 국산화하고 양산 설비까지 구축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FMM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높여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부품이다. 볼트크리에이션은 독자 개발한 '이온빔 건식식각 기술'로 국내외 기술 특허를 확보했으며, 작년 하반기에는 500ppi FMM 양산 성공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발행된 '2024 FMM Tech Overview'에서는 볼트크리에이션이 생산하는 FMM의 CTE, 두께, Uniformity 등 세부 사양과 독자 개발 기술의 특징을 자세히 소개한다. 특히, 구멍 각도를 45도에서 56도까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이방성 식각 방식을 사용하여 기존 습식식각 대비 두께 오차가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Rib 사이즈 최소화 기술과 식각 공정에 대한 지식재산권도 모두 확보한 상태이다.

볼트크리에이션은 FMM 제작 기간도 혁신적으로 단축했다. 각 수요처의 필요 스펙에 맞춰 제작 의뢰 후 단 5~6주 만에 원하는 스펙대로 FMM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일본 기업의 생산 기간 6개월 이상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이다.

김영재 볼트크리에이션 이사는 "고해상도 FMM은 일본의 독점 기술이었기 때문에 국내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저희는 장비부터 공정까지 자체 개발하여 생산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했습니다."라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볼트크리에이션의 FMM 국산화는 모바일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VR/AR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FMM의 필수적인 적용 분야이며, VR/AR 시장의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

볼트크리에이션은 이미 세계 1위 재료 공급사인 독일 VDM의 생산 공장 견학을 통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볼트크리에이션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