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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도 3도 오르면 주요 해안도시들의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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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도 3도 오르면 주요 해안도시들의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세계 최고층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뉴욕 ‘자유의여신상’ 등에 바닷물 출렁출렁  
세계인구 10%인 8억 명이 피난하면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초래할 듯 
우리나라 서울 서남부, 인천 대부분, 영종도, 김포, 부천 등도 바닷물 아래로

김시월 대기자 | 기사입력 2024/01/08 [13:46]

지구온도 3도 오르면 주요 해안도시들의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세계 최고층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뉴욕 ‘자유의여신상’ 등에 바닷물 출렁출렁  
세계인구 10%인 8억 명이 피난하면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초래할 듯 
우리나라 서울 서남부, 인천 대부분, 영종도, 김포, 부천 등도 바닷물 아래로

김시월 대기자 | 입력 : 2024/01/08 [13:46]

앞으로 언젠가에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대비해 3더 올랐을 때, 세계 주요 해안 도시들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해 보여주는 시물레이션이 공개돼 그 괴이한 모습이 섬뜩한 충격을 주고 있다.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참혹한 결과로서 남·북극과 고산지대 등 지구 3() 극지(極地)얼음창고가 걷잡을 수 없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고, 수온 상승으로 인해 바닷물의 부피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전 세계의 해안 저지대 주요 도시들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수중 유적지로 돌변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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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 역사에서 ‘산업화 이전’ 시기의 기준점으로 통칭되는 1850년대 이전보다 지구평균기온이 3도 더 오를 미래의 어느 시점을 상정한 시물레이션의 충격적 광경.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1971년 독립한 아랍에미리트(UAE) 2대 도시인 두바이는 독립 후 바다에 접한 사막지대에 그야말로 ‘사막의 신기루’처럼 세계적 명품 도시로 급성장했다. (왼쪽 사진). 그러나 탄소배출의 통제에 실패한 인류의 자업자득으로 미래 언젠가에 사람이 살 수 없는 ‘수중 유적지’로 몰락할 것으로 시물레이션에 나타났다.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할리파(828m)를 비롯한 고층 건물들이 모조리 바닷물 속에 잠겨 있다. <클라이밋 센트럴 제공>    

 

 끝내는 세계 인구의 10%8억 명의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서 좀 더 높은 고지대로 옮겨가야만 한다. 그 결과는 살 땅을 확보하기 위하여 만인(萬人)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변할 것이다.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치명적 결과일 것이 뻔하다. 과거의 세계대전이나 미래의 핵전쟁보다도 비견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비극이 지구 전체에 휘몰아칠 것이다.

 

 미국의 기후변화 연구 민간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즈음하여 지구 온도 3도 상승할 때의 전 세계 196개 도시 침몰 예상도를 시물레이션 형식의 이미지로 내놓았다. 이 이미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예측 결과와 해안 저지대 지역별 고도 등을 종합해 시각화한 것으로, 지구 온도의 상승폭에 따라 각각 달라지는 도시의 모습들을 마치 현실인 것처럼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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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억 인류가 화석 연료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하여 지구온난화 추세를 통제하지 못하고 평균기온이 3도 오를 때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비극적 운명을 시물레시션 형식으로 보여주는 모습들. ‘자유의 여신상’은 받침대 46m를 포함해 93.5m의 거대한 높이를 자랑하는데, 여신상 주변 리버티섬 땅과 건물들은 모두 물속에 잠기고 말았다. 참고로, 남·북극 등 지구의 얼음이 모두 녹으면 지구 전체 해수면이 60m가량 상승해 ‘자유의 여신상’ 가슴까지 바닷물이 출렁일 것이라고 한다. <클라이밋 센트럴 제공>    

  

 

인류가 전 지구적 비극을 막고자 그야말로 인류애(人類愛)를 발휘하여 석유·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여 지구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19세기 중엽)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했을 때는 해수면 상승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지금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게 시물레이션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도 오르면 상황이 급변하고 만다. 돌발적 변곡점(變曲點)에 이른다. 물론 이 연구작업은 해수면 상승 결과에 국한되어 나머지 기후변화 부작용들은 고려되지 아니하였다.

 

증기기관의 발명과 석탄 연료 사용의 급증 등 세계의 산업화 징후는 18세기 초부터 시작되었으나 지구의 온도 측정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것은 19세기 중엽부터이므로 이른바 산업화 이전의 개념은 19세기 중엽 1850년대를 기준점으로 하는데, 현재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1~1.2도 가량 오른 것으로 정설화되어 있다.

 

불과 1.1~1.2도의 평균기온 상승으로 지구는 이미 기후변화의 몸살을 아주 극심하게 앓기 시작하자 전 세계 195개 국가 기후전문가들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 모여 지구 온도 상승 폭을 2도 이하로 제한하자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맺었고, 이 상승 목표는 다시 ‘1.5로 수정되었다.

 

그런데 지금 같은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지속된다면 ‘1.5도 상승 제한 목표는 이미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는 게 기후전문가들의 의견으로 굳어져 가는 형세이다. 아마도 수십 년 내에 ‘1.5도 마지노선이 붕괴되면서 70여 년 뒤의 금세기 말쯤이면 ‘3도 상승의 파국적 결말이 초래될 것이라는 비극적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클라이밋 센트럴‘196개 도시 침몰 예상 시나리오가 공개되어 그 충격파가 참으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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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민간 기후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전세계 해안 저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물레이션 가운데 한국 수도권의 2050년 해수면 상승 예상도. 기후변화의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강화도, 김포시, 고양시, 서울시 서남부, 부천시, 인천시, 영종도 등의 저지대(왼쪽 윗자리부터 시계방향으로)가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중동 오일달러의 막강한 파워를 상징하는 사막의 신흥도시 두바이(UAE)에 세워진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할리파(828m. 지상163)는 저층부 여러 개 층이 완전히 바닷물에 잠긴다. 도로나 가로수, 그리고 저층 건물들은 수몰돼 흔적조차 없어지고, 고층 건물들만이 바닷물 위로 삐죽삐죽 솟아 나와 괴이한 수중도시유적지로 변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자유의 여신상, 호주 오페라하우스, 영국 버킹엄궁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들의 아랫도리가 바닷물에 푹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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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북쪽 3,700㎞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외로이 떠 있으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해수면 아래로 침몰 중인 작은 섬나라 투발루의 사이먼 코페 외교장관이 2021년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영국. 런던) 각국 대표단을 향해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바다 연설’을 하고 있다. 코페 장관은 이날 자국 수도 푸나푸티 앞바다에 즉석 무대를 만들어 놓고 정장 차림에 허벅지까지 바닷물에 적시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비극적 결말을 전 세계에 경고했다. 9개의 소규모 섬에 1만2천여 명이 살고 있는 투발루는 현재 추세라면 금세기말쯤 지도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뉴질랜드와 호주로의 단계적 이민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보고서에서 지구 온도가 3도 오르면 세계 인구의 약 10%8억 명이 사는 도시들이 침수돼 인류 대탈출의 극심한 혼돈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예측불허의 땅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인도(144천만. 1), 중국(143천만. 2), 인도네시아(28천만. 4), 베트남(1. 16) 등 아시아 인구 대국들의 해안 저지대 침몰 상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지극히 심각할 것이라고 한다.

 

클라이밋 센트럴 보고서와는 별도로,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 등의 세계기후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3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야말로 끔찍한 전망이다.

 

히브리어 성경 <출애굽기>의 본래 명칭은 <엑소더스. Exodus>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이집트로부터의 대탈출을 뜻한다. 인류가 기후변화 대응에 실패하면 언젠가 상상불허의 <엑소더스>가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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