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그 많던 일수업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미소금융 소액대출 인기서류’ 대신 ‘신뢰’가 밑천[현장] 고금리 사채 사라진 서울 도선동 영세점포 골목

김가희 | 기사입력 2010/09/11 [11:49]

그 많던 일수업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미소금융 소액대출 인기서류’ 대신 ‘신뢰’가 밑천[현장] 고금리 사채 사라진 서울 도선동 영세점포 골목

김가희 | 입력 : 2010/09/11 [11:49]


서울시 성동구 도선동 일대. 골목마다 10평~20평 남짓의 크고 작은 상점들이 분포돼있다. OO삼겹살, △△노래방 등 업종도 대부분 서민 대상에 소규모 점포들이다. 그런 만큼 이곳엔 영세 상인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의 주 거래처는 이른바 ‘일수은행’턱없이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함에도 은행 문턱을 넘기 힘든 이들이 복잡한 대출서류가 필요 없는 일수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이 돼왔다.
미소금융 덕에 20년 ‘일수인생’ 접었다
주당마루’라는 쭈꾸미 집을 운영 중인 김금래 씨도 그 중 한 명이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지난해까지 운영해오던 고기 집을 접고, 다시 대출을 받아 10평 남짓의 쭈꾸미 집을 열었다는 김 씨는 스스로를 ‘일수인생’이라고 부른다.
20년 넘게 장사를 해오면서 일수를 쓰지 않은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500만 원을 빌리면서 최고 10부 이자까지 쓴 적도 있지요. 한 달에 45만 원 돈을 이자로 지급했으니 돈 버는 족족 이자로 바친 셈이죠.”라며 씁쓸해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