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칼럼][류충석의 금융시장 프리즘] 2014년도 재테크 전략

김대현 | 기사입력 2014/01/20 [18:26]

[칼럼][류충석의 금융시장 프리즘] 2014년도 재테크 전략

김대현 | 입력 : 2014/01/20 [18:26]


 

 

[내외신문] 2013년은 재테크를 통하여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시기였다. 2012년에 각각의 다양한 펀드가 비교적 고른 수익률을 보여 주었다면, 2013년에는 펀드 특성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주식형 펀드가 전반적으로 선전하면서 가치주 펀드나, 배당주 펀드 등 보수적 운용 스타일의 주식형 펀드가 각광을 받았다. 특히, 선진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하반기부터는 가격이 오르는 주식뿐 아니라 내리는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수익을 얻는 롱숏펀드가 히트 상품으로 주목 받았다. 반면, 성장형 펀드 등 적극적인 운영스타일의 주식형 펀드는 성과가 좋지 못했다. 한편, 브라질 국채 등 인기를 끌었던 신흥국 채권형 펀드와 금 관련 펀드 등 원자재 펀드는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새해를 맞이하며 저성장ㆍ저금리 기조를 이겨낼 재테크 전략에 대한 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의 의견을 집약하면, 올해에는 고수익보다는 안전한 전략을 우선하여야 한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롱숏펀드, 원금보장형 ELS 등을 권장하고 있다. 선진국 주식투자 펀드도 당분간 유망한 투자수단으로 기대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꼽아 주는 해당 금융상품을 안전하다고 믿을 수 만은 없다. ELS나 주식형 펀드와 금 투자, 브라질 국채 등 전문가들의 추천 덕분(?)으로 크게 인기를 모았던 상품들도 결국은 큰 투자손실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수익 상품을 피하고 무작정 낮은 수익률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하지 않다. 가장 바람직한 투자는 투자자산을 다양한 상품에 적절히 분산하는 것이다.

 

주식 투자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하면 분산투자 효과로 중위험-중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주식시장은 선진국 시장과 연동하는 기업부터 신흥국 시장에 연동하는 기업까지, 또한 배당주와 같이 채권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주식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투자조합을 구성하면 선진국 시장 또는 채권 이나 원자재 펀드 모두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는 특정 분야에 편중된 투자로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분산투자를 위해서는 투자자가 여러 가지 특성의 주식형 펀드를 직접 골라내야 한다. 투자기간도 투자자의 판단으로 적절히 조절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는 마치 고객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더 큰 어려움에 부딪치게 된다.

 

위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려면,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일반 고객의 경우 거래하는 은행이나 증권회사의 직원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 자신의 이해를 너머 고객의 입장에서 최적의 자산분배를 조언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흔하지는 않다. 보통은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금융회사의 이해가 우선되기 마련이다. 거래를 통하여 수익을 좇는 상거래 행위로서 불가피한 면이나, 고객 편의에 따라 일어나는 산발적인 거래로 고객자산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어려운 점도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각 금융회사 직원 즉,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부족한 역량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분명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새해에는 자신의 투자 파트너의 역량과 진정성을 한 번 가늠해보는 것도 필요한 재테크 전략일 것이라 생각해본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