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명절 연휴 첫날인 24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현장 점검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다. 정 총리는 명절에도 비상 검역에 나선 검역관들을 격려하면서 빈틈 없는 검역을 당부했다. 이날은 지난 20일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날이기도 하다. 정 총리는 ″1호 환자와 오늘 아침 확진받은 환자 사례를 볼 때 검역체계가 잘 작동했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검역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검역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제1여객터미널 검역대에서 체온측정과 건강상태 질문서 수거, 입국장 소독 등 입국자 대상 검역 과정을 직접 살폈다. 정 총리는 검역 인력과 관련해 ″인력이 부족하면 일이 소홀히 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취해 검역량이 많이 늘어나더라도 제대로 검역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역관들을 격려하면서 ″설 연휴인데 쉬지도 못하고 근무하는 검역관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챙겨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긴급 관계기관회의를 열어 우한 폐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우한이 전일 도시 봉쇄령을 내리는 등 초강수를 뒀지만 뒤늦은 대응에 우한 폐렴은 중국 각지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공포를 키우고 있다. 이날 국내 두 번째로 확진 된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 귀국한 한국인 남성(55)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그동안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 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아 왔다. 능동감시는 보건당국이 환자와 마지막 접촉일부터 14일 동안 1일, 2일, 7일째 유선으로 연락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보건 당국은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라 이 환자와 접촉 했을 가능성이 있는 동일 항공편 이용 승객 및 승무원, 검역소 직원, 가족 등에 대한 역학 조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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