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소설가 공지영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인터뷰 글을 올리고 “이 정도면 감히 타락이다”라며 “일그러진 지식인의 초상”이라고 저격했다. 공 씨는 이 글에서 “태극기 부대와 ‘검찰개혁, 인권과 조국수호’ 시위를 같은 급으로 병치해서 기괴한 조어를 만들어낸다”며 “이제 자한당(자유한국당)과 일베들이 이 용어를 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신(진 교수)이 공부한 독일에서 혐오표현이 어떻게 처벌받는지 잘 알텐데 자한당의 시각과 정확히 일치해서 기쁘겠군. 이것은 우연일까. 김문수(전 경기도지사)를 보고 있는 듯한 기시감은 나만의 느낌이겠지”라고 했다. 앞서 진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열성 지지자들을 두고 ‘조국기부대(조국과 태극기부대의 합성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보수가 새로운 서사를 못 찾는 건 태극기부대에 발목이 잡혀있기 때문”이라며 “현 정권도, 무조건 옹호만 하는 ‘조국기부대’에 발목 잡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과 관계를 청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중간층은 돌아설 수 밖에 없고 촛불정권의 정당성도 불신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 씨가 진 교수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그런 식으로 스스로를 파멸하는지 모르겠다. 자신은 자신이 배려해야 한다”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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