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軍, 4차 혁명 시대의 군사혁신 가동:내외신문
로고

軍, 4차 혁명 시대의 군사혁신 가동

김윤정 | 기사입력 2019/05/08 [23:22]

軍, 4차 혁명 시대의 군사혁신 가동

김윤정 | 입력 : 2019/05/08 [23:22]
▲ (출처:국방부)

 

군사혁신은, 기술적인 도약에만 중점을 두어 소련에서부터 시작된 “군사기술 혁명(Military Technical Revolution, MTR)”을 미국이 운용 개념과 조직분야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한 후 “군사혁신(Revolution in Military Affairs, RMA)”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소개함으로써 본격화되었다.

 

미국의 정의에 의하면 군사혁신은, “새로운 기술(new technologies)이 수 개의 군사체계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혁신적인 운용 개념 및 조직 적 적응 노력과 결합되어 분쟁의 특성과 수행양상(conduct)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때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군사 혁신은 새로운 기술에 의해 보장되기는 하지만, 운용 및 조직에 관한 새로운 개념 을 통하여서 현실화 된다"라고 하여, 기술(technology), 운용 개념(operational concept), 조직(organization)의 균형된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적인 변화로는 혁신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운용 개념의 개발을 통하여 새로이 개발된 기술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어야 하고, 새로운 조직의 발전을 통하여 기술상 및 운용개념상의 변화를 제도화할 수 있어야 진정한 군사혁신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출처 : 국방부

 

4차 산업혁명의 세줄기 방향성

 

4차 산업혁명은 세 줄기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째의 방향은 현실 물리적 세계(physical world)의 디지털화와 네트워크화이다. 사물인터넷과 만물인터넷이 인공지능을 만나 모든 것의 수평적 연결성이 지수 함수적으로 확장되는 초연결화가 이루어진다.

 

둘째의 방향은 초연결된 만물들로부터 만들어지는 빅데이터에 대한 고도의 분석과 해석이다. 인공지능의 급속한 진화로 수직적 지능성이 지수 함수적으로 강화되는 초지능화가 진행된다.

 

셋째의 방향은 현실 물리적 세계와 사이버 세계(cyber world)의 상호 관련성이 심화된 복합 시스템(CPS)의 운용을 통해 합리성을 제고하고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빅데이터+AI=Possibility) 것이다.

 

요컨대, 4차 산업혁명의 파격적 변화를 생성시키는 핵심적 원리는‘초연결성’과 ‘초지능성’이다. 초연결성은 컴퓨팅과 통신의 대상이 사람과 사람을 넘어 사람·사물·공간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초지능성은 초연결성을 지닌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이버물리시스템과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사회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이 한층 심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인터넷과 이동통신이 공진됨과 동시에 사물인터넷이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과 만물지능인터넷(Ambient IoE), 그리고 만물초지능인터넷(Extra-intelligence IoE)으로 진화되면서 생성된다.

 

2010년대 말에는 수백억 개의 디바이스가 통신시스템으로 연결된 사물인터넷 생태계가 조성되고, 2020년대 이후에는 수천억 개의 디바이스 및 센서가 통신시스템으로 초연결된 만물인터넷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간과 수백억 개의 스마트 디바이스가 초연결된 생태계에서는 막대한 데이터가 뒤얽힌 초거대 빅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가치 있는 서비스로 창출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분석력이 요구된다.

 

앞으로 물리적 세계의 모든 인간 행동과 사물 상태는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되고, 이 데이터는 사이버 시스템의 클라우드에 축적되며, 인공지능의 분석으로 의미 있는 정보·지식이 되어 현실 세계로 환류 되는 사이버물리시스템이 발전될 것이다.

 

향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4차 산업혁명은 속도 측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범위와 깊이 측면에서는 디지털혁명을 기반으로 다양한 과학기술을 융합해 개인, 경제, 기업, 사회, 국가를 유례없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유도할 것이다. 시스템 충격 측면에서는 국가 간, 산업 간, 그리고 사회 전체 시스템의 변혁을 수반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스 슈밥은 2025년까지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초연결 사회, 폭력적 극단주의 발생 안보위협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초연결 사회에서는 불평등의 심화에 따른 분열과 혼란 등으로 사회 불안이 증폭되고, 심지어 폭력적 극단주의가 발생되는 등 안보 위협의 성격까지 변화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연결·초 지능화 사회에서 고립·배제되고 존재 이유와 삶의 의미를 상실한 계층은 엘리트 계층 및 구조에 환멸을 느낀 나머지 폭력적 극단주의 행동을 자극하고 기존 시스템에 대항해 폭력적 투쟁을 함께할 조직원들을 규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중동지역에 거점을 두고 세계 도처에서 극단적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가 그 대표적 예이다. 권력이 국가·정부에서 비국가·비정부 활동 세력으로 분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미 비국가·비정부 무장 세력의 등장으로 인해 국제적 안보질서가 위협받고 있어서 공동 대비를 위한 협력 플랫폼의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는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의 주요 논점이 되고 있는 국가안보 및 전쟁 문제가 새롭게 조명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국가 행위자의 외부적 침략에 군사력 수단 위주로 대응해오던 안보·군사 패러다임만으로는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는 정치·사회적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초연결성의 심화는 국가 사회 내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무대의 모든 행위자들 을 횡적·종적으로 촘촘하게 꿰매고 있다. 국가와 정부 기구보다 비국가 집단, 비정 부 기구, 기업, 개인 간의 연결이 더 가속화되고 그 위상과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 문에 국경의 의미가 약화되는 가운데 비국가·정부 집단들의 이익이 국가이익에 우선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불가피하게 분쟁의 성격을 변질시키고 그 규모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전쟁과 평화, 전투지역과 비전투지역, 전투원과 비전투원 간의 경계가 점점 더 희석되고, 전장도 국지적 수준을 넘어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경향이다.

 

한 국가의 분쟁은 멀리 다른 국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이슬람국가는 중동의 한정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해 100개 이상의 국가들에서 전사를 모집하고, 소속 테러리스트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전쟁의 일상화 우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연결·초지능 사회는 사이버 공간의 혼란과 공격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전쟁이 일상화되고 육지·바다·하늘과 같은 물리적 공간에서의 전쟁보다 은밀하지만 더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분쟁 상황에 있는 당사자들은 서로 센서와 정보통신, 그리고 의사결정 시스템을 방해·교란·파괴하고자 할 것이다. 안보·군사 시스템에서부터 에너지 및 전력 시스 템, 보건·의료 시설, 교통관리 시설, 상수도 시설 등 민간 기반 시설에 연결된 네트 워크가 공격을 받을 경우 전쟁 상황에 버금가는 대혼란이 야기될 것이다. 사이버 전쟁은 나와 싸우고 있는 적이 누구인지에 대한 경계도 확실하지 않다.

 

과거에는 특정 적대 국가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해커와 테러리스트, 범죄자, 그리고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적에 대해서도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

 

▲사진 출처 : 국방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 부상하는 과학기술을 접목한 무기와 군용품이 활용될 것이다. 우선 드론과 자율 무기가 널리 활용될 수 있다. 드론은 하늘을 나는 로봇이다.

자율 무기는 로봇 기술이 인공지능과 결합된 형태로 인간의 조종 없이 사전에 입력된 좌표에 따라 운용된다. 웨어러블 기기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군인의 건강 증진에 활용될 수 있고, 외골격 기기가 아주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어 올리도록 도와줘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할 경우 전투원 은 무기·장비 부품을 전투 현장에서 제조·사용할 수 있다.

 

이는 설계 도면을 디지털 이미지로 전송 받아 현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필요 부품을 제조·사용 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공급 체인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나노기술을 활용할 경우 초경량의 이동식 무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더욱 스마트하고 정한 첨단 무기를 개발할 수 있고, 자기 복제와 증식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다. 지금 인류는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에 직면해 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센서 네트워크, 로봇, 3D 프린팅 등 디지털 기술과 물리학 및 생물 학 분야 기술이 복합적으로 융합되어 산업, 보건·복지, 환경,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초지능 혁명 사회를 생성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주요국들은 2~3년 전부터 이런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과 정책을 마련해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도 정부와 민간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혁신 역량을 키우는 한편 전략적 과업을 설정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7년 초 업무 계획에서 지능정보기술로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 스타트 업 생태계 공고화로 창조경제 성과 확산, 현장 중심 정책 추진으로 과학기술·ICT 역량 강화, 융합과 혁신으로 신산업·신서비스 창출 등 4차 산업혁명에 전 방위적으 로 대응하기 위한 4대 전략을 제시하였다.

 

3차 산업시대의 정보·지식 문명 패러다임이 4차 산업시대의 데이터·초지능 문명 패러다임으로 전환됨에 따라 군도 새로운 군사혁신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2000년대 초부터 기획·추진해온 정보화 군사혁신의 접근 전략 및 방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한국적 군사혁신 4.0의 비전과 방책을 개 발·계획화해 나갈 특별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육·해·공군의 우수 인력과 국방연구기관의 전문 연구원들로 구성된 특별 전담 조직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정부 공공 연구기관 및 민간 전문 기업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내외신문 / 김윤정 기자 goinfomaker@gmail.com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