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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전력난 불보듯 ‘답은 절전 뿐’: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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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전력난 불보듯 ‘답은 절전 뿐’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6/04 [04:28]

최악 전력난 불보듯 ‘답은 절전 뿐’

이승재 | 입력 : 2013/06/04 [04:28]


정부가 또다시 절전을 호소했다. 원자력발전소 가동정지로 올 여름 블랙아웃(대정전)까지 우려되자 대대적인 수요감축에 나선 것이다. 한 마디로 "전기가 부족하니 무더위를 참아달라"는 얘긴데, 번번이 원전관리 실패를 국민고통 감내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전력대책에 반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대대적 수요억제를 골자로 하는 '하계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일단 올 여름 전력수급 시나리오는 끔찍한 상황. 윤상직 산업부 장관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다. (추가적 사고나 고장이 있으면) 블랙아웃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요감축을 하지 않을 경우 당장 6월 내내 전력경보 4번째 비상조치인 경계단계(예비전력 100만㎾대)가 지속될 전망. 장마가 낀 7월엔 좀 나아지겠지만, 폭염과 열대야가 최고조에 달하는 8월엔 최대 전력수요가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전력수급 마이너스'상태가 닥치게 된다. 특히 8월 둘째 주는 전력공급이 수요보다 198만㎾나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력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건 곧 블랙아웃을 의미한다.
초유의 비상 상황이다 보니 정부도 꽤 강도 높은 비상대책을 내놨는데, 골자는 한 가지 '전기 덜쓰기'다. 그도 그럴 것이 전력위기가 원전 가동중단에 따른 공급차질에서 비롯된 만큼, 쓸 수 있는 카드는 수요감축뿐이다.
시험성적 위조부품 사용으로 신고리 1ㆍ2호기와 신월성 1호기 등 원전 3기(발전용량 300만㎾)가 멈춰서면서 올 여름 공급능력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36만㎾ 줄어 7,672만㎾에 불과하다. 산업부는 정비 중인 한빛(옛 영광) 3호기와 한울(옛 울진) 4호기를 6~7월 중 재가동하고, 민간 자가발전기, 화력발전기 시운전, 태양광발전소 추가건설 등 발전기란 발전기는 다 돌린다는 계획이지만 그래도 8월 '전력 보릿고개'를 넘기기는 버거운 상황이다.
결국 정부는 반(半)강제에 가까운 절전 규제책을 쓰기로 했다. 우선 전력을 5,000㎾ 이상 쓰는 산업체는 8월 4주간 하루 두 차례(오전10~11시, 오후2~5시)씩 3~15%의 전력을 의무 감축해야 한다.
에어컨 사용도 강력히 억제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상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전력사용량도 100만~150만㎾ 덩달아 뛴다"며 "여름철 냉방용 전력수요는 전체 24%(1,776만㎾)를 차지하고 있어 수요감축의 성패는 이 부분을 어떻게 줄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건물 여름철 실내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작년까지 이 규제를 받는 건물은 476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6만8,000개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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