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와신문=김봉화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인수위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내각 인사에 안철수 위원장의 인사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소방본부 소방 정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인수위에 불참을 통보했고 전날인 어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 관계자들과 함께하려고 했던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해 이번 내각 인선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과 어제(13일) 두 차례 새 정부의 내각 인선을 발표했고 14일 오후 서울,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에서 고용노동부,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를 발표 했지만 공동정부를 약속했던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지금 상황을 돌아보고 판단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일단 인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야기 한 부분이 없으니 생각하고 언급할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1차 인선이 끝난 뒤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며 말을 아끼며 어제 내각 인선 발표 후 기자들이 ‘내각 인선에서 안철수 측근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물었지만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고 평소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안 위원장의 갑작스런 일정 취소에 윤 당선인 측은 “끝까지 책임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고 이날 오후 윤 당선인은 "내각 추천은 많은 분들로 부터 모두 추천을 받았고 어느 특정한 인사를 배제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추천 받은 분들과 우리나라 인재풀에서 잘 찾아서 비교해 장관 후보자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kbs@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