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 구한 부산도시철도 역무원

2호선 부암역 직원,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 살려

정주은 | 기사입력 2019/01/16 [17:01]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 구한 부산도시철도 역무원

2호선 부암역 직원,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 살려

정주은 | 입력 : 2019/01/16 [17:01]

 

[내외신문]정주은 기자=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1일 밤 도시철도 2호선 장산행 열차에서 의식을 잃은 승객을 재빠른 대처로 구한 부암역 직원들의 활약상을 16일 소개했다.


부산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1일 부암역으로 향하던 2호선 장산행 열차에서 쓰러진 50대 남성 A 씨에게 직원 석주환(49) 씨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쓰러진 당시 A 씨는 맥박과 호흡이 미약했고 의식이 없었다.

상태를 수시로 살피며 가슴에 강한 압박을 가하기를 수십 차례 끝에 A 씨의 다리가 움찔거렸다. 119에 이송될 무렵, A 씨의 의식은 완전히 돌아와 있었다.

무엇보다 석주환 역무원의 침착한 대응과 기지가 빛났다. 석 씨는 우선 함께 있던 백지영 역무원(40)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후, 쓰러진 승객 A씨의 상태를 면밀히 점검했다. 석 씨에 따르면 당시 A씨의 호흡이 매우 불규칙했고, 가슴에 귀를 대 보니 심장박동이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

강한 흉부압박 50회로 약 30초간 1차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맥박이 잡히지 않아 150회로 1분여간 2차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함께 자리를 지킨 백 씨는 119와 통화하며 A 씨의 상태를 계속 전달했다.

그때 A 씨의 의식이 돌아왔다. A 씨는 곧 다리와 머리를 가누었고, 간단한 대화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때맞춰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석 씨는 A 씨의 외투에서 휴대전화를 찾아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고, 전화를 건네받은 구급대원이 가족과 상의 후 A 씨를 춘해병원 응급실로 옮기며 상황이 종료됐다.

이날 병원으로 후송된 A 씨는 머리 뒤가 약간 부은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안정을 취한 후 가족과 함께 무사히 귀가했다.

석주환 역무원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동안 119와 계속 통화한 백지영 역무원의 공도 크다”며 “공사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내외신문 / 정주은 기자 busan@naewaynews.com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