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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이태석봉사상, 긴급구호 활동가 권기정 씨 수상

13년 넘게 구호·개발 전문가로 활동

정주은 | 기사입력 2019/01/09 [16:30]

제8회 이태석봉사상, 긴급구호 활동가 권기정 씨 수상

13년 넘게 구호·개발 전문가로 활동

정주은 | 입력 : 2019/01/09 [16:30]

             ▲ 9일 열린 제8회 이태석봉사상에 재난지역 긴급구호 및 개발 활동가 권기정 씨가 선정됐다.

 

[내외신문]정주은 기자= 부산시는 제8회 이태석봉사상 시상식을 오는 9일 부산시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가 주관하는 제8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에는 권기정 씨(개발 협력 협동조합 빙고 대표)가 선정됐다.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부터 13년 넘게 구호·개발 전문가로 활동해 온 귄기정 대표는 아프가니스탄, 르완다, 스리랑카, 파키스탄, 네팔. 에티오피아, 이집트, 아이티, 그리고 남수단 등지에서 전쟁과 질병, 빈곤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을 위해 긴급구호 및 지역개발 활동을 펼쳐왔다.

권기정 대표는 “10년 넘게 재난과 구호 현장에서 활동하다 몇 년 전 한국으로 돌아와 가족과 친지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평범한 길을 걷고 있지 않기에 갖는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여러 나라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많은 동료와 아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울지마 톤즈>로 널리 알려진 남수단은 2012년 당시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였고, 내전으로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이었다. 그곳에서 지역 재건지원 사업을 한 지 2년 즈음 갑작스러운 내전이 발생해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려고 했던 180명의 고아와 천여 명의 학생들, 지역주민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돌아간 순간도 있었다.

권 대표는 “내전이 악화돼 현장에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 현지 직원과 지역주민을 두고 떠나오는 현실과 마주하며 큰 절망과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9일 열린 제8회 이태석봉사상에 재난지역 긴급구호 및 개발 활동가 권기정 씨가 선정됐다.

하지만 한국으로 귀국한 지 20여 일 만에 속해 있던 단체를 설득해 다시 남수단으로 돌아갔고, 남수단과 우간다 국경 지역에서 사선을 넘나들며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다. 다행히 흩어졌던 직원들을 무사히 만나 이재민과 난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1년 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권기정 대표는 현재 오랜 현지 활동을 접고 돌아와 교육을 주제로 하는 '협동조합 빙고'를 설립하여 우리가 사는 터전에서 바른 소비와 지출을 통해 제3세계 사람들과 공존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세계시민의 책임과 권리를 함께 배우고 연구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한편 ‘이태석 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다 숨진 부산 출신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됐다. 봉사상 시상식 외에도 청소년 교육사업, 예술인 재능기부 음악회, 의료봉사 등 다양한 사업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나눔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내외신문 / 정주은 기자 busan@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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