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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개최

편집부 | 기사입력 2018/08/16 [13:34]

부산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개최

편집부 | 입력 : 2018/08/16 [13:34]


▲ 부산시는 14일 시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내외신문=정주은 기자] 부산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14일 시청에서 개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위안부 피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날인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2017년 법률로 제정됐다. 올해부터 국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기림주간(8.8.~8.14) 동안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현민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여성계 인사와 일반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위안부-기림.jpg▲ 정현민 행정부시장은 김문숙 대표에게 유공자 표청을 수여했다.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일본 국가의 사과를 요구하며 시모노세키 관부(關釜) 재판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김문숙 대표((사)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대표)는 유공자 표창과 공로패를 수상했다.

 

김문숙 대표는 영화 '허스토리'의 실존 인물이다. 영화는 근로정신대·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김 씨의 만남부터 일본에서의 법정 다툼, 1심에서 일부 승소하기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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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숙 대표가 특별강연 중이다.


김문숙 대표는 기념식 특별강연에서 “일본의 사과를 받기 위해 할머니들과 같이 노력해왔으나 일본은 위안부에 대해서 확실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성노예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사과하라고 외치고 있다. 내가 받는 사과가 아니라 조선의 처녀들이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자존심 문제다.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특별강연 후 극단 새벽의 ‘그녀들의 영전에’라는 주제의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국제청년평화그룹 부산?경남 서부지부 전은성 부장은 “지난 5월 청년들을 위해서 열린 역사 행사에 김문숙 대표님이 참석해주셔서 청년들이 바른 역사 인식을 가져야 함을 말씀해주셨다”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청년들이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기념식을 찾은 대학생 구민준(22?남)은 "민족과 여성 역사관에서 실태를 보고 오늘 이 행사도 참여하게 됐다"며 "기념식을 하는 것이 너무 늦지 않았나 싶지만 역사를 잊기 쉬운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부산에 한 명(96세) 생존해 있다. 부산시에서는 생활안정지원금, 설?명절위문금 등 경제적 지원과 주민센터와 보건소 담당 공무원의 1:1 돌봄서비스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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