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파주 한길교회, 아프리카 가나에 한길신학원 설립 및 기공식

편집부 | 기사입력 2017/09/06 [14:38]

파주 한길교회, 아프리카 가나에 한길신학원 설립 및 기공식

편집부 | 입력 : 2017/09/06 [14:38]


현지 유명 TV 방송에도 기공식 방송돼

4년전 우물파기 사역 시작으로 구체화

인코코에 한길신학원, 테키먼에 국제학교 세워

민간외교관의 역할 톡톡히 해내

[내외신문=이형찬 기자]파주 한길교회(담임 정애숙목사) 김영두 원로목사가 한길신학원 설립을 위해 지난 6월 아프리카 가나를 다시 방문했다.
 
한길교회는 4년 전부터 아프리카 가나에 우물파기 사역을 전개해 왔다.
순수 후원자들의 이름으로 현재 35개의 우물을 가나 곳곳에 만들어 민간 외교관의 역할의 톡톡히 해왔다.
그동안 한길교회는 단순히 우물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물을 중심으로 관리자 겸 사역자를 세워 기독교 선교의 전초기지로 삼았다.
이를 계기로 한길교회는 4년전 처음으로 우물을 팠던 두 지역, 인코코와 테치만에 교회와 유치원 등을 세우며 가나에 선교영역을 확장시켰다.

아프리카를 향한 한길교회의 선교사역은 이미 20년의 세월이 넘었다.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1996년 설립한 한길신학원은 한길교회 선교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바로 신학원을 졸업한 졸업생이 고국으로 돌아가 한길교회의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물파기 사역도 이들이 열심히 사역하고 있는 가나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합심하여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길교회의 우물파기 사역은 단순히 적은 돈으로 우물을 팔 수 있다는 것을 뛰어 넘어 현지인과 선교사, 한국에서 후원하는 교회와 사람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만드는 우물이라는 것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길교회는 이슬람과 전통 무속신앙이 만연한 곳곳마다 지역 추장을 만나 땅을 기증받아 우물파기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길교회가 가나에 한길신학원을 설립하겠다는 비전은 2013년 한길교회가 가나 인코코(Nkawkaw)와 테키먼(Techiman) 지역에 우물을 파기 시작하면서 구체화 되었다.
현재 한길교회는 순수 후원을 받아 가나 전 지역에 총 35개의 우물을 팠다. 단순히 마을에 우물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우물을 판 마을 사람들 몇 명을 모아 목회자로 훈련시켜 다시 그 마을로 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복음 전도방법이라는 김영두 원로목사의 판단에 의해서 시작된 것이다.

지난 6월 가나 한길신학원 설립의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이 있었다. 한빛기도원(김영자 목사)의 후원으로 인코코 지역에 약 2000평의 대지를 구입했으며, 이 곳에 신학교를 세우기 위한 첫 삽을 뜬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인코코 지역의 족장은 물론, 가나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아둠(Adom) TV에서 취재를 나와 아프리카 전역에 방송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가나 유력 방송사인 아둠TV 뉴스에서 인터뷰하는 김영두 목사

김영두 목사는 “가나 한길신학원은 앞으로 이곳에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성경연구 과정, 목회자 및 신학자를 양성하는 정규학위 과정, 외국인들을 위한 선교훈련 과정 등을 운영할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길교회는 또한 2014년부터 테치만 지역에 현지인 유치원 사역을 시작했다. 이와관련하여 정애숙 목사는 “한길국제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유치원은 현재 초등학교까지 세워 약 150명의 학생이 다니는 학교로 성장했다”면서 “하지만 늘어가는 학생들을 감당할만한 공간이 없어 테치만에도 부지를 마련하여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까지 갖춘 기독교국제학교를 세우는 목표를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정 목사는 “테치만 지역은 무슬림 지역이다. 학교사역은 복음화를 위한 귀중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길교회는 우물을 파는 일 외에도 무교회 지역에 교회설립과 미자립 지역교회를 후원하며 선교사역 중의 하나인 한길장학프로그램은 가난으로 공부의 기회를 잃어가는 아이들에게 매달 1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 가나 테키먼 국제학교.

또한 굶주린 아이들에게 한 끼의 음식 나누는 일, 옷과 학용품을 모아 현지에 전달하는 일 등 지난 25년간 가나를 비롯해 필리핀과 인도 등에서 사역해 왔다.

지금도 한길교회는 미자립교회로 파주에서 지하 월세 예배당에 있지만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해온 교회다. 필리핀 선교사 시절 김영두 목사는 건강이 악화되어 필리핀에서 귀국한 1991년, 경기도 고양시 오금동의 허름한 비닐하우스를 빌려 교회를 시작했다.

당시 교회 앞의 공장에 다니는 가나 사람 두 명을 전도한 것이 계기가 되었던 ‘가나교회’가 지금의 한길교회가 된 것이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교회’가 아닌 ‘이주노동자에 의한 교회’, ‘이주노동자와 함께 하는 교회’인 한길교회는 지금까지 이주 노동자를 단순한 수혜자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주인이 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한길교회 담임 정애숙목사(좌)와 원로 김영두 목사(우) 부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길신학원을 통해 이주노동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때 복음을 들고 선교적 사명을 받은 선교사로 돌아 갈 수 있도록 그들을 훈련시켰으며, 현지인을 통한 현지 선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제 아프리카 가나 본토에 세워지는 한길신학원과 기독교국제학교가 아프리카를 넘어 중동지역 복음화의 전초기지로 세워져 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학교부지는 마련했지만 건물이 세워지기까지는 수많은 기도와 땀방울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교회가 성장하면 성도들의 흩어짐을 막기위해 성전을 건축하고 그후에는 교육관,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을 통해 양적으로 부풀려 온 것이 사실이다.

현재 한길교회 역시 미자립교회이지만 김영두 목사와 정애숙목사, 두 딸(김진, 김선)까지 모두 복음을 위해 한길을 걸어가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복음 전하는 일을 쉼없이 해 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지구촌의 어두운 구석을 비추는 조일우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한길교회는 초대 안디옥교회와 같이 복음을 위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오늘도 순종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한편, 한길교회는 (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교단장 조갑문)에 속해 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