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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세도면에서 세형동검 등 청동유물 쏟아져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5/03 [22:40]

부여군 세도면에서 세형동검 등 청동유물 쏟아져

편집부 | 입력 : 2016/05/03 [22:40]


[내외신문=권용욱 기자]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가 지난해 8월 실시한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 청송리 35-42번지 일대 발굴조사 결과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청동 방울 등 다량의 청동유물이 출토되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7월 이 일대에서 시행된 태양광발전시설 건립공사 시 널무덤(土壙墓) 1기가 노출되면서 일부 유물이 수습됨에 따라 긴급 발굴조사(2015.8.21.~9.17.)를 실시하였다.

널무덤 위치한 곳은 남쪽으로는 2km 거리에 금강이 흐르고 평야지대를 끼고 있는 낮은 구릉 정상부(해발 17m) 바로 아랫니다.

널무덤은 풍화암반을 약 1.5m 깊이로 파서 목관을 안치한 구조인데, 공사로 인해 훼손되어 서쪽에서 거울파편 일부만 원위치를 유지한 채 출토되었을 뿐, 그 외 유물들은 제 위치를 벗어나 있었다.

청동유물로는 세형동검(細形銅劍) 1점, 잔줄무늬거울(多紐細文鏡) 1점, 청동 방울(竿頭鈴) 1점, 청동 투겁창(銅?) 4점, 청동 꺽창(銅戈) 1점, 청동 도끼(銅斧) 1점, 청동 새기개(銅?) 2점, 청동 끌(銅鑿) 2점 등 15점을 비롯하여 대롱옥(管玉) 14점, 돌화살촉 3점을 수습하는 성과를 얻었다. 출토유물의 조합과 위계 등으로 볼 때 기원전 2세기 경 이 지역의 수장급 분묘로 판단된다.

  청동 방울(竿頭鈴): 창촉 모양의 청동기 안에 청동 방울이 달린 유물로 제사장이 사용한 의 식구로 추정

  청동 투겁창(銅?): 나무 자루를 끼우는 창

  청동 꺽창(銅戈): 나무 자루에 직각으로 연결하는 연결하는 창

  청동 새기개(銅?): 끌의 한 종류로, 앞쪽이 뾰족하여 새기개로 주로 사용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보존과학연구실)와 공동으로 실시한 청동유물 12점의 부식생성물에 대한 납동위원소 분석 결과, 청동유물들의 원료산지가 서로 다른 지역이었을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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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줄무늬거울은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의 방연석(납원료) 광산에서, 청동방울은 태백산 분지 경계지점 광산에서, 나머지 청동유물 10점은 경상북도와 강원도 지역 광산에서 채굴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청동유물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제작되었거나, 혹은 원료 교역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학술자료로 기대된다.

이번에 출토된 유물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오는 10일부터 11일 양일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전화(☎041-830-5649)로 관람을 신청하면 해설사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출토유물을 직접 볼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출토된 청동유물의 제작방법과 시기, 원료산지 파악을 위한 과학적 분석을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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