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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상남자들의 부드러운 발레 교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5/12/15 [19:56]

“GOP 상남자들의 부드러운 발레 교실”

편집부 | 입력 : 2015/12/15 [19:56]


육군 25사단, 국립발레단과 함께하는 GOP 발레 교실

 

[내외신문=심종대 기자]발레는 ‘남자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운동이다’ 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GOP장병들은 “발레교실을 통해 신체적 건강과 함께 감성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육군본부와 국립발레단이 협조해 추진된 이번 발레 교실은 지난 5월13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GOP후방 CP에 모여 수업이 진행됐다. 17명의 GOP장병들이 국립발레단 박상철 발레마스터와 단원(솔리스트2) 이향조의 지도아래 부드러운 몸짓을 실시하고 있다.

 

오직 소수에게만 허락된 최전선 GOP에서 발레교실이 낯설 수도 있지만 장병들의 열정에 찬 눈망울과 절도와 패기를 가미한 부드러운 발레동작을 보고 있노라면 우려와 걱정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발레교실에 열정이 피어났던 것은 아니다. 철야근무와 발레교실을 진행키 위한 공간과 준비물까지 쉽지 않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았다. 부대 면회실을 활용해 발레 교습용 바닥을 설치했고, 정비대대에서는 스트레칭과 동작연습 시 활용될 BAR를 제작.지원했다.

 

GOP장병들 또한 경계근무로 피곤한 몸으로도 휴식시간에는 반드시 발레수업에서 배운 동작은 연습해보고 자기 전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등 수업에 열정을 다해 준비하고 임했다. 그 열정에 감동한 GOP발레교실의 교사 국립발레단 박상철 발레마스터와 이향조 단원은 단순한 이벤트성 교육을 넘어 손끝하나 세심한 발놀림 하나까지도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쳤다.

 

7개월이 지난 지금 장병들도 굳었던 몸과 찢어지지 않았던 다리는 이제 턴을 하고 발 끝 포인트를 해도 흔들림이 없는 장족의 발전을 하면서, 장병들의 마음속에는 긍정의 꿈과 희망이 피어났다.

 

GOP발레교실에 참여한 정조혁 상병은 “발레의 경쾌하면서도 힘있는 동작을 할 때면 스트레스도 해소 되는 기분”이라면서, “정서적 함양과 자칫 우울해질 수도 있는 GOP생활을 긍정적으로 바꿔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부대정신 재정립 선포식을 주관한 25사단장 서욱 소장은 “사단의 명예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모두가 새로 정립된 ‘찾고 잡자 5.5.5’의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과제를 생활화해 사단을 거쳐갔던 수많은 선배전우들의 의지를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사단으로 비상하자”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24일을 마지막으로 GOP발레교실의 정식 교육 일정이 종료된다. 장병종합예술제에서의 창작 무용극 발표를 위해 모든 인원들이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에 앞서 17일 GOP장병들의 특별한 외출이 예정돼 있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리허설을 관람한 후 강수진 예술감독과 함께 발레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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