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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0개 중 9개 기업 “내년 성장률 3% 어려워”

편집부 | 기사입력 2015/11/17 [20:02]

전경련, 10개 중 9개 기업 “내년 성장률 3% 어려워”

편집부 | 입력 : 2015/11/17 [20:02]


내년 수출 2014년 수출 수준으로 회복 불가능 전망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 위해 사업구조재편(원샷법) 지원 이뤄져야

 

[내외신문=심종대 기자]주요 대기업은 내년도 성장률이 3%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환경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90.2%가 내년도 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3.0% 미만이 될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정부, 한국은행 등 주요기관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이다. 구간별로는 ‘2.5% 이상 3.0% 미만’이 39.3%, ‘2.0% 이상 2.5% 미만’이 35.3%를 기록했고, ‘3.5% 이상’ 응답은 없었다.

 

올해의 경우 98.3%가 3.0% 미만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 중 절반 가량인 48.8%가 ‘2.5% 이상 3.0% 미만’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 실적에 대해 기업들의 절반 이상(52.7%)이 연초 계획을 하회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계획을 상회했다고 답변한 비중은 18.7%에 그쳤다.

 

현재 경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기업들이 꼽은 것은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48.1%)로 대내, 대외할 것 없이 모두 어려운 상황을 보였다. 그밖에 ‘중국 등 해외시장 경쟁심화’(21.1%),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경우 기업들은 올해 대비 개선의견(47.2%, 44.4%)이 악화의견(16.2%, 23.2%) 보다 우세했고, 투자.고용은 전년 대비 ‘동일 수준’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개선의견(29.7%, 24.8%)이 악화의견(18.0%, 16.3%)을 소폭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년 들어 감소를 지속한 수출의 회복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기업의 31.1%는 `14년 수준으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보았고, 62.1%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국내경제 위협요소는 한두 가지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국내경제 리스크 요인에 대해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27.0%), ‘가계부채 위험성 증가로 인한 소비 위축’(25.5%), ‘미국 금리 인상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25.0%), ‘환율 및 원자재가 변동성 심화’(20.4%) 등을 지목했다.

 

기업들이 내년도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경영전략으로는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40.8%)가 꼽혔다. 그 외에는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30.5%), ‘R&D 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내년도에 자산매각, 인력감축, 사업철수 등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6.3%가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구조개혁 조치와 관련해서는 ‘사업구조재편 지원(원샷법)’(32.5%)과 ‘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 완수’(22.5%)가 기업활동에 있어 가장 시급하면서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그 외에 기업들은 ‘의료.관광.서비스업 등 신성장동력 강화’(18.4%), ‘창조경제 등 창업환경 육성’(10.6%) 등을 과제로 지목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응답기업의 90% 이상이 올해를 비롯 내년까지 3% 성장을 어렵게 보고 있다”면서, “올해 실적 또한 내수.수출 동반 부진으로 인해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에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원샷법 등 사업구조재편 지원과 노동개혁 마무리가 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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