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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결과’ 발표: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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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결과’ 발표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8/06 [10:28]

서울시,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결과’ 발표

편집부 | 입력 : 2015/08/06 [10:28]

[내외신문=김영현 기자] 서울시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한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결과 ?제2롯데월드 ?지하철9호선 ?주변 대형 신축건물 8곳의 공사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석촌호수 수위저하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지하수 유출을 유발하는 대형 공사가 몰리고, 여기에 석촌호수 자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빠짐량(일 평균 약 2천 톤)이 더해져 수위저하 변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석촌호수 수위는 2010년 연평균 4.68m를 유지해 왔으나, 2011년 10월부터 수위저하 현상(연평균 4.57m)이 나타나기 시작해 2013년 10월까지 저수위 상태(연평균 4.17m)를 유지했다.

 

석촌호수는 과거 한강(송파강)이었던 곳을 한강 매립사업을 하면서 만든 인공호수로, 호수수위가 한강수위보다 최대 5.1M 높고 호수바닥이 물이 잘 빠지는 실트질 모래로 되어 자연적으로 물이 빠지는 특성이 있다.

 

인근 대형 공사 영향으로 물빠짐량이 증가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첫째, 석촌호수가 저수위를 유지하는 동안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9호선 및 신규 대형건물 등의 대형공사가 진행되었다는 점. 둘째, 동위원소 분석 결과 석촌호수의 물과 비교해보면 제2롯데월드의 유출수가 유사하고, 지하철 9호선의 물과도 일부 유사하다는 점. 그리고 끝으로 공사이전 시기와 비교할 때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각 공사장 방향으로 물 흐름이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석촌호수 수위변화에 영향을 미친 정도는 시기에 따라 달랐다. 수치모델링에 의한 수위 변동 영향 분석 결과 제2롯데월드는 2011년 10월부터 2012년 3월 초반에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가(‘12년3월 기여율 72%) 공사가 단계별로 완공됨에 따라 2012년말부터 2013년 초 부터는 그 영향이 줄어들었고(‘13년 10월 기여율 36%), 그리고 지난 해 12월에는 기여율이 22%로 내려갔다. 지하철 9호선의 경우에는 초반에는 영향이 작다가(‘12년3월 기여율 25%)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그 상대적으로 영향이 증가했다.(‘13년 10월 기여율 53%, ’14년 기여율 63%)

 

시뮬레이션 결과 제2롯데월드와 9호선 공사가 완료되면 석촌호수의 물빠짐량이 감소하고 주변 지하수위도 다시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호수 수위를 유지키 위해 공급해야 하는 물의 양도 대형 공사 완료 5년 후에는 현재보다 약 23%~33%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계측결과도 현재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9호선의 유출 지하수량이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 됐다.?

 

지반 안전성 검토결과, 석촌호수 수위저하가 인근 지역 지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번 석촌호수 수위저하가 인근에서 발생한 도로함몰, 지반침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실시한 수치모델링에 의하면, 수위저하로 인한 지반 침하량이 최대 8mm로 허용침하량 25mm이내인 것으로 분석됐고, 동공 발생과의 관련성 검토 결과 지반을 통한 지하수 이동 속도가 느려(시간당 1.3~8.3cm) 도로함몰의 원인인 토사 유출을 일으키기는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9호선, 주요 신축건물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에서도 유출지하수를 통한 토사유출이 발견되지 않았고, 최근 2년간의 석촌호수 주변의 지하수위 계측 결과 지하수위는 큰 변동이 없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석촌호수 인근에서 발생한 도로함몰과 관련해 실시한 하수관거 70km 조사, 도로GPR 탐사 11.7km, 일본 업체와의 합동 동공 탐사결과에서도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원인조사 결과는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송파구 주민과 국민안전처, 국토교통부, 서울시에서 추천한 전문가 등 12명으로 이뤄진 ‘외부 전문가 검토위원회’ 검토를 3차례 받아 신뢰성을 확보했다.

 

외부 전문가 검토위원회 검토 결과 서울시의 조사.분석 방법은 공학적 합리성을 가지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도 신뢰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대한하천학회에서 별도로 실시한 석촌호수 수위저하에 대한 용역결과와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검토했다. 다만 2014년 이전에 대해서는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9호선 모두 유출량에 대한 정확한 계측자료가 없어 수치모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으나 결과의 합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 용역 결과를 6일 발표하고, 이와 함께 ‘지하수 관리 대책’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대형 굴착공사장에 대한 점검 결과 실제유출량과 신고된 유출량에 차이가 있는 등 공사장 유출량 관리가 미흡하고 판단해 유출지하수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지하수 관리 대책의 주요 내용은 ①대형 굴착공사장에 대한 유출지하수 신고 및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현장점검팀을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 ② 현행 유출지하수 인지 후 30일 이내로 되어 있는 신고기간을 발생 즉시로 강화하는 하수도 조례 개정 ③건축인허가 조건과 연계한 대형공사장의 지하수 계측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와는 별도로 대형공사장 및 관측망에서 누적되는 지하수 관련 정보는 GIS 기반의 지하수지도로 제작해 사고 예방 및 원인 규명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216개소인 지하수 관측망을 2025년까지 65개소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김준기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결과 수위저하는 주변 대형 건축물, 공사장 지하수 유출이 직접적인 원인일 뿐 주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는 대형 굴착 공사장의 유출지하수 관리를 철저히 해 시민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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