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전용현 기자] 2023년 한국인 기대수명이 증가하여 84.3세로 알려진 것을 국가통계포털에 공시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7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노년의 건강은 이전보다 훨씬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었다.

과거에는 노화를 자연 현상으로 간주하여 건강과는 별개로 여겨졌다. 그러나 2018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노화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질병코드인 MG2A를 부여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조치는 노화에 따른 다양한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노화 치료를 본격화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노화 연구에는 많은 노력이 기울여졌으며, 칼로리 제한이나 운동과 같은 웰에이징 생활 방식이 강조되었다. 또한, 항노화(anti-aging)와 역노화(reverse-aging) 같은 과학적 방법도 주장했고. 이와 더불어 노화를 질병으로 보는 시각은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 사진=픽사베이 제공)

노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또 다른 이유는 2019년에 발표된 '노화 가속론(aging booster)'이다.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평생에 세 번의 노화 가속기를 경험한다고 한다. 이론적으로는 우리가 천천히 꾸준히 늙어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스탠퍼드대학교 신경과학자 토니 와이스 코레이 교수와 그의 연구진에 따르면 80세 이상의 인간은 34세, 60세, 78세에 각각 1년 동안 급격하게 노화한다고 한다. 이렇게 급격한 노화는 혈장단백질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노화에 관여한다는 혈장단백질의 종류

혈장은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혈장단백질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혈액 응고, 면역 반응 조절, 영양 물질 운반, 세포 신호 전달 등 다양한 생리적 역할을 수행한다. 

알부민은 혈장의 가장 풍부한 단백질로서 영양 물질(예: 지방산, 아미노산 등)의 운반, 혈액의 액체 및 액체 중성의 유지, 그리고 pH 조절에 관여한다.

글로불린은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이는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항체를 생성하며, 항체와 함께 외부 세균, 바이러스 등에 대항하는 역할을 한다.

피브리노겐은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로서, 혈소판과 혈관 벽 손상 시 응고 과정에서 혈액 응고를 유도한다.

트랜스포린은 철 이온의 운반을 담당하는 단백질로서, 철의 수송과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C-반응성 단백질은 염증 반응에서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단백질이다. 염증이 발생하면 그 수치가 증가하며, 염증성 질환의 진단 및 추적에 사용될 수 있다.

이 외에도 혈장은 다른 단백질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은 혈액 내에서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단백질은 생물학적 시스템에서 광범위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혈장에 포함된 단백질들은 매우 다양하고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다.

종합하면 혈장단백질은 혈액 응고와 면역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세 이상에서는 혈장단백질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이 변화는 다른 장기 조직에서 기인한 것으로, 다양한 장기의 노화 정도를 측정하고 개인의 노화 상태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기존의 인간의 살아온 날 수에 의한 나이 판단이 아닌 노화도를 고려한 생체 시계의 개발 가능성을 열어준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노화를 막거나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개인의 노화 상태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