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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식서생의 좋은아침(47) 반구십리(半九十里)

박완규 | 기사입력 2014/08/27 [10:21]

목식서생의 좋은아침(47) 반구십리(半九十里)

박완규 | 입력 : 2014/08/27 [10:21]

입추도 처서도 지나고
아직 한낮 뙤약볕은 따갑지만 월력은
어김없이 결실의 계절로 옮겨놓습니다.

이즈음에는 절로
반구십리(半九十里)란 사자성어가 떠오릅니다.

'백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리를 가고서도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는 뜻인데,
일을 마치기 전에 교만하지 말고 끝마무리를
잘 지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중국 전국시대에 한 신하가 진나라 무왕에게
시경(詩經)을 인용해 충고한데서 비롯된 말로,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반구십리는 마무리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우리는 너나없이
맡은 바 직분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走馬加鞭)
달려왔습니다.

이 계절에 걸맞게끔
벗들 모두 끝까지 잘 갈무리해
풍요로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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